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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대학생 전세임대 첫날 … 전국 16곳 창구 북새통

9일 서울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대학생들이 임대료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하고 있다.
“하숙집보다 싸게 자취방을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왔어요. 등록금도 비싼데 전셋값 급등으로 하숙비도 만만찮아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요.”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신청을 한 대학생 이다혜(24)씨는 “당첨되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며 “신청자가 너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전세임대 접수 첫날인 9일 전국 16개 접수 창구는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권 접수 창구인 LH 서울지역본부에 800여 명, 대전충남본부에 200여 명 등 전국에 약 2000명이 신청했다. 콜센터에도 종일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LH 서울지역본부 이중수 부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접수할 계획이었는데 9시부터 학생들이 몰려들어 9시10분부터 접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본부 김진성 차장은 “접수 첫날이라 조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침부터 학생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접수자 대부분은 조금이라도 싼 자취방을 얻으려는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이다. 방학이어서 고향에 내려가 있다가 이번 신청을 위해 일부러 올라온 학생도 적지 않았다. 서울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은 “대전 부모님 집에 있다가 전세 임대를 접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올라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세 임대는 정부와 LH가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전용 40㎡ 이하)이다. 전세 임대에 당첨된 학생이 대학 인근에 거주할 전셋집을 물색한 뒤 LH에 접수하면 L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학생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시범 공급됐지만 이미 학생들 대부분이 자취방 등을 구한 뒤인 학기 중이었고 임대료가 비싸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이고 임대료도 내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임대료는 보증금이 100만~200만원이고 월세가 전세지원금(최대 7000만원) 중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의 연 2%다. 예를 들어 70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한 경우 학생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 11만50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시세대로라면 월세가 60만원가량 된다. 월세 부담이 70~80% 줄어드는 것이다.

 서울 숭실대에 재학 중인 이지연(22)씨는 “월세 43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타 지역 출신의 경우 하숙집 등 주거비용이 등록금 못지않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LH 이지송 사장도 이날 오후 서울지역본부 접수 현장을 둘러보며 대학생 전세 임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대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제도 보완 등을 거쳐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LH는 13일까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사업 대상지역 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2012년도 신입생 및 복학 예정자 포함)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한다. 기초생활수급자·보호대상 한부모 가족 자녀 등에 당첨 우선권이 주어진다. 경쟁이 있을 경우 가구당 소득(1~3점), 공동 거주 여부(1~3점) 등의 점수에 따라 당첨자를 뽑는다.

 올해 공급 예정인 대학생 전세 임대는 서울 3300가구 등 총 1만 가구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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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