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청년실업 이렇게 풀자 ③ 놀면서 크는 ‘심플렉스인터넷’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는 “잘 쉬어야 일도 잘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복지제도를 갖춰 놓은 이유다. 왼쪽부터 김민정·이민혜 사원, 이재석 대표, 김형선·이지현 사원. [김성룡 기자]

‘매달 네 번째 금요일엔 레저휴가와 월 10만원의 휴가비, 연간 80만원의 복지기금과 7년 근무 시 한 달간의 유급휴가’.

 어느 대기업의 복지제도가 아니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 심플렉스인터넷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다. ‘카페24’라는 브랜드로 더 유명한 웹호스팅·쇼핑몰 솔루션 업체다. “지식산업은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어요. 직원의 신뢰를 높이는 데 있어서도 복지가 중요한 포인트이고요.” 이 회사 이재석(44) 대표의 말이다.

 설립 13년 된 심플렉스인터넷은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기술(IT) 업체다. 지난해엔 매출액이 약 500억원, 직원 수는 650명에 달했다. 200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배, 직원 수는 12배로 늘었다. 포스텍 물리학과 출신인 이 대표가 대학 친구 5명과 손잡고 회사를 차린 게 1999년 5월. ‘IT 업계의 빅뱅’ 시절이었다. 벤처만 차리면 대박이 약속된 듯했다. 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할 정도였다.

 신생 벤처기업은 인터넷과 관련된 웬만한 건 다 손댔다. 웹진, 뉴스 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채팅, 종합 온라인쇼핑몰 등. 하지만 크게 돈 되는 사업은 없었다. 2000년 중반 한껏 부풀었던 새롬기술 거품이 결국엔 터지고 말았다. IT 업계는 급격히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그때 이 대표는 결국 IT에서 남는 건 기술임을 절감했다. ‘호스팅’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기술에 투자를 집중했다. 2003년엔 ‘카페24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를 내놨다. 업계 최초로 무료로 손쉽게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원클릭 쇼핑몰’ 서비스였다. 이를 기반으로 심플렉스인터넷은 쇼핑몰 솔루션 부문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국내 1위로 성장했다.

 ‘원클릭 쇼핑몰’ 아이디어에 대해 이 대표는 “솔직히 새로운 건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런 게 필요하다는 건 다들 하던 생각이었어요. 다만 ‘미묘한 차이’와 ‘꾸준함’이 결과를 좌우하죠. 아이패드나 페이스북도 이전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PC나 마이스페이스와 아이디어는 99.9% 같았잖아요.” 그는 고객인 1인 창업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맞춰 주고 성의를 보인 게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호스팅 서비스를 하겠다고 하니까 업계에선 ‘호스팅에서 할 게 뭐가 더 있느냐’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말했죠. ‘아직 100년은 할 게 있다’고요.”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의 사무실 하나에서 출발한 회사는 이제 같은 건물 8개 층을 쓰는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작은 회사가 커지면 성장통도 겪기 마련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이 대표는 조직 자체를 수평적인 구조로 바꿨다. 직원 간 호칭이 조직문화를 말해 준다. 과장·차장 등 대외용 직급이 있지만 사내에선 누구나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른다. ‘이 과장님’ 대신 ‘수경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이런 호칭엔 ‘직급에 따른 특권은 없다’는 이 회사의 원칙도 담겨 있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 회사엔 시무식·종무식이 없다. 이 대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자꾸 사장 나오라고 하는데 굉장히 귀찮아요. 선전선동은 안 해요. 솔직히 비전을 얘기해 봤자 확률상 90%는 ‘뻥’이잖아요. 거짓말쟁이 될 필요 있나요.” 대신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직원과 ‘오픈간담회’를 연다.

 직원은 수시로 뽑는다. 회사가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채용한다. 지난해만 140명 넘게 새로 들어왔다. 거의 매주 면접이 잡혀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직원 평균 연령이 32세일 정도로 ‘젊다’. 이 회사가 면접에서 주로 보는 건 업무적합성과 열정이다.

특별취재팀=나현철·김선하·한애란·김혜미 기자

원클릭 쇼핑몰 특화 …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전문가가 본 심플렉스인터넷
의사 소통 자유로워 R&D 효율


김정현
기술보증기금 중앙기술평가원 박사
전자상거래, 인터넷쇼핑몰, 웹호스팅…. 이제는 매우 친숙한 전문 웹 기술영역이다. 이 중심에 전자상거래 솔루션·웹호스팅 전문 업체 심플렉스인터넷이 자리 잡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의 총회원 수는 약 300만 명에 달한다. 주요 고객층은 중소기업과 청년창업자, 소상공인이다. 돈과 기술, 시간적 제약으로 인한 부담이 큰 이들에게 심플렉스인터넷의 쉬운 솔루션과 맞춤형 서비스는 훌륭한 사업 파트너 역할을 한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소셜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등의 확산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선 무엇보다 ‘저비용 고효율’과 ‘보안·결제의 안정성’이 큰 이슈다. 국내 유수의 웹호스팅 업체라고 해도 전자상거래 시장을 쉽게 선점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원클릭 쇼핑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미국·중국·필리핀 해외지사 설립을 통한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창의적이고 열정이 묻어나는 유쾌한 기업문화를 지향한다. 수평적 조직구조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650명 중 약 96%에 해당하는 620여 명이 30대 이하인 젊은 조직이기도 하다. 매년 100여 명가량의 인재를 수시 채용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정현 기술보증기금 중앙기술평가원 박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