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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00여 명 참가한 ‘꿈 키움 진로탐색캠프’에서는



지난 12월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제주한화리조트에서 제주교육청과 CJ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도너스 캠프가 열렸다. ‘꿈 키움 진로탐색캠프’로 이름 붙여진 이 캠프엔 제주자치도내 중학생 95명이 참가했다. 제주대와 제주교육대 학생 17명이 멘토로 참여해 진로 탐색활동을 진행한 이 캠프를 찾아가봤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관심 있는 일도 많았어요. 그래서 더욱 혼란스러웠는데 이젠 확실하게 과학자로 꿈을 정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 중 가장 가치 있는 일이거든요.”

양영웅(함덕중 2)군은 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팠다. 막막하고 복잡하기만한 꿈은 뒷전이고 목표도 없이 학교 공부에만 매달릴 뿐이었다. 그러다 선생님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양군은 “이제야 생각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꿈이 생기니까 공부 방향도 정해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도너스 캠프는 CJ 나눔재단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칭한다. 지역 공부방(지역아동센터), 꿈 키움 미래진로탐색 캠프, 문화예술동아리 ‘Stage for you’, 저소득가정 교복지원 사업 ‘헬로어스’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그 중 진로·적성 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꿈 키움 캠프가 학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이 캠프에서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체험한다.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크게 꿈 설계, 시간관리, 진로탐색활동, 꿈 키움 신문 만들기로 나뉜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엄명종(35) 총괄코치는 “보통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과 낮은 자존감”이라며 “이 캠프의 목적이 바로 이런 꿈을 향한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기업체 방문해 진로탐색활동 펼쳐

캠프 첫째날엔 ‘내 인생의 10대 뉴스’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을 써보면서 꿈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본 친구들과의 서먹한 분위기에서도 제법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학생들도 있었다. 제주중 김진철(가명)군은 “지금까지 한번도 털어놓지 않았는데 ?”라고 말문을 열며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캠프에 참여했다는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캠프를 참관한 제주교육청 김선희 장학사는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학생들에게 감동 받았다”며 “아이들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한 점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진로탐색활동이 진행된 둘째날엔 제주도내 공공기관과 기업 중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정해 직접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조사결과 가장 호응을 얻은 곳은 제주지방경찰청 동부경찰서, 제주국제공항,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 제주지방법원, 제주 MBC, 제주 기상청이었다.

경찰서를 방문한 김은영(효돈중 2)양은 “막연하게 영화에서 본 멋진 장면을 생각하며 경찰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경찰 중에도 아주 다양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제주 국제공항을 둘러본 강민규(표선중 2)군은 “버스를 타고 활주로를 달려보고 비행기 격납고도 둘러봤는데 너무 신기했다”며 “기장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꿈키움 신문만들기가 이어진 마지막 날엔 자신의 꿈을 이룬 모습을 상상하며 신문을 만들고 액자까지 제작해 간직했다. 또 꿈을 위한 실천 서약서와 비전 설정, 로드맵을 작성하는 것으로 전체일정을 마쳤다. 멘토로 참여한 이도심(22?여?제주대 생명공학부 4)씨는 “조그만 관심이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 캠프였다”며 “아이들이 꿈을 향한 용기를 더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진성(22?제주대 영문과 2)씨도 “2박3일 일정으로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긴 쉽지 않겠지만 꿈에 대한 열정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캠프의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를 기획한 CJ나눔재단 문지영 대리는 “중학생 때의 진로고민은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이 캠프를 더욱 확대해 내년엔 1500명 규모로 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혁 교육연구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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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