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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고 체험 하고

서울아트선재센터에서 이대부중 1학년 학생들이 ‘City Within the City(도시 속의 도시)’전 관람 후 전시 주제와 관련된 미술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아트선재센터 한옥방에 이대부중 1학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City Within the City(도시 속의 도시)’전을 관람한 직후다. 학생들은 내가 사는 공간, 우리가 사는 도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전시 취지와도 유사하다. 변형벽(14)군은 “지금까지 전시를 보고 왜 작가가 그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작품을 만든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원(14)양은 “우리 동네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 오늘 처음 생각해봤다”면서 “앞으로는 내 주변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시관이 진화하고 있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제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아트선재센터와 같이 작품을 본 후, 그에 대한 감상을 미술 활동을 통해 표현해보는 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작품을 관람할 때보다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다. 김옥봉 에듀케이터는 “현대미술에서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거나 사진을 잘 찍는 재능을 최고로 여기지 않으며 작가와 관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체험활동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고 전체 제작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활동 내용도 가지각색이다. ‘동화나라 초콜릿이야기’전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각자 마음에 드는 틀을 골라 녹은 초콜릿을 짜 넣고 굳히면 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찾아가는 공룡 엑스포’에서는 모래 사장 속에 묻혀 있는 공룡 화석을 발굴하거나, 나무로 된 뼈조각을 조립해 공룡의 전체 모습을 완성하기도 한다.

 교과와 체험을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국립극장에서는 초등 교과를 중심으로 ‘어린이 예술학교’를 연다. ‘창조적 움직임’ 교실에서는 조명이 있는 무대 아래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벽면에 생기는 여러 형태의 그림자를 보며 자연스럽게 빛과 그림자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공감능력 키우기’ 교실에서는 주로 국어교과 과정을 다룬다. 소설·시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거나, 직접 주인공이 돼 연극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타인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나해진 기자 vatang5@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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