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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네디 가문 전통은 ‘밥상머리’ 교육

스쿨폴리스 발대식 ‘스쿨폴리스(학교지원경찰관)’로 선발된 11명의 경찰관이 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학교폭력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선서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부산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김모(41)씨의 가족은 일주일에 한 번 함께 식사하기도 힘들다.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10시에 퇴근하는 김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외아들 동현(가명·12)이와 얼굴을 마주할 새가 없다. 운동중독 성향을 보이는 엄마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동현이는 늘 혼자 밥을 먹는다. 부모의 방치 속에 동현이는 소위 ‘일진’ 학생들과 어울려 다니며 4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 성격도 비뚤어지기 시작했고 정서불안도 생겼다. 조그만 일에도 소리 지르고 책을 찢는 행동도 했다. 병원진단 결과 ‘분노조절장애’였다.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도 많아져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찍혔다. 동현이는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엄마·아빠가 제일 싫다”고 말할 정도로 부모와의 관계가 악화돼 있다. 그는 전문가의 상담 치료를 받는 중이다.

 가정교육에 무관심한 부모들 때문에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 저출산과 맞벌이, 핵가족화 등으로 가족 간 대화가 단절되면서 과거 아이들의 인성을 함양했던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졌다. 1990년 주 4회(당시 경제기획원 조사)였던 가족들과의 평균 저녁식사 횟수는 20년 만에 두 번(2011년 11월 인크루트 조사, 직장인 311명)으로 줄었다. 자녀들이 부모와 나누는 평균 대화시간도 급감했다. 초·중생 205명 중 절반 이상(56%)이 ‘하루 30분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2010년 5월 노벨과개미 조사)

 ‘밥상머리’ 교육이 없어지면서 아이들은 기본 인성을 갖추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다. 이기영(호서대 교수)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는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입혀 주고 먹여 주고 학원만 보내 주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가정에서 기본적인 것을 배우지 않아 학교폭력 같은 문제들이 생기는 원인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밥상머리’ 교육은 과거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성교육의 주요 방편이었다. 함께 식사하며 토론하는 것을 중시했던 미국 케네디가(家)의 전통이나 밥 먹는 데만 두 시간이 넘는 프랑스 귀족들의 저녁식사는 예절과 윤리·도덕·규범을 배우는 시간이다.

 ‘밥상머리’ 교육은 아이들의 인성뿐 아니라 지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90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3세 자녀를 둔 85개 가정을 2년 동안 연구한 결과 아이가 습득한 2000여 개 단어 중 책 읽기를 통해 140여 개, 가족 식사에서 1000여 개를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만·이한길 기자

학부모가 제 역할 하기 위한 5대 제안

■ 교사·학부모 정례 면담 의무화하자

■ 아이에게 학교 상황 들어 교사와 소통하자

■ 가해 학생 학부모는 특별교육 받게 하자

■ 집에서 밥상머리 교육 하자

■ 피해 학생 학부모 당당하게 해결책 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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