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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강서 ‘보수’ 빼겠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정강정책·총선공약 분과위원장인 김종인(사진) 위원이 4일 당 정강에서 ‘발전적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할 뜻을 비쳤다. 김 위원은 이날 각종 인터뷰에서 “보수냐 중도냐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강정책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스스로를 ‘나는 보수다’라고 찍고 가는 정당은 오늘날 변화하는 세계에서 존재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2006년 개정된 한나라당 정강정책에는 ‘새로운 한나라당은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 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인 ‘선진화’라는 표현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 정체성과 관련해 이명박계를 비롯한 한나라당 내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뉴라이트운동을 했던 조전혁 의원은 “보수라는 단어를 빼겠다는 건 대단히 정치공학적인 발상”이라 고 비판했다.

 정강정책·총선공약 분과위원회는 3일 첫 분과회의를 열고 “그동안 한나라당 정강이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2006년 정강 개정 이후 변화한 상황과 시대정신을 반영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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