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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상종 않겠다던 北, 이번엔 새해 벽두부터…

<1일자 노동신문 2면에 실린 신년공동사설>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의 유일 영도 체계를 강조한 신년 공동 사설을 발표했다. 신년사에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주한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1일 노동신문 2면엔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 내이자`란 제목의 노동신문, 조선인민군(군보), 청년전위(청년동맹 기관지)의 공동사설이 실렸다.

우선 "우리가 천만뜻밖에도 위대한 김정일 동지와 영결하게 된 것은 5000년 민족사에서 최대의 손실이었고 우리 당과 인민의 가장 큰 슬픔이었다"고 밝힌 뒤 "지난해에는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로 강성국가 건설에서 대혁신, 대비약이 일어난 승리의 해였다"고 김정일의 위업을 추켜 세웠다.

김정일의 유훈 통치와 새로 맞이할 김정은 시대를 강조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사설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혁명 업적과 유훈은 우리가 영원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생명선이며 혁명의 만년재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위대한 장군님께서 물려주신 혁명유산을 굳건히 고수하여야 한다"고 선전했다.

또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는 선군조선의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시며 영원한 단결의 중심"이라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곧 위대한 김정일 동지"라고도 했다.

올해 사설에선 특히 주한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오랜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설은 "북남 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동족대결책동을 견결히 반대 배격해야 한다"며 "내외호전세력의 군사적 결탁의 위험성에 각성을 높이며 조선반도평화보장의 기본장애물인 미제침략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한 미군 철수 주장은 2007년 공동사설 이후 5년 만에 나온 것이다.

이밖에 주민들의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함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강성국가건설의 주공전선인 경공업부문과 농업부문에서 함남의 대혁신의 불길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게 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 긴장한 전력문제를 선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등의 내용이 실렸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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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