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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펀드 수익률 1위 … 우량 공모주에 투자

2011년 펀드시장에선 공모주 펀드가 약진했다. 공모주펀드는 대개 채권혼합형 펀드다. 자산의 절반 이상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 자산을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약세였지만 신규 상장 종목 중에는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이 꽤 있었다. 공모주 펀드가 그 덕을 많이 봤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세이프밸런스펀드는 지난해 1년간 수익률 23.2%로 국내 펀드 중 수익률 1위였다. 2010년 4월 만든 이후 통산 수익률은 32.2%이며, 설정액은 124억원이다.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통화안정채권·은행채 등의 우량 채권에 투자해 연3~4%의 고정 수익률을 낸다. 수익률을 더 높이는 건 공모주 투자다. 자산의 30% 이하를 국내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공모주에 넣는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펀드는 신규 상장하는 대부분의 종목을 사전 청약기간에 산 뒤 상장 당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에 비해 메리츠세이프밸런스펀드는 성장성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소형주보다 중대형주다. 소형주는 단기간 차익을 내기 쉽지만 리스크가 커 중장기 투자를 목표로 중대형주를 많이 보유한다. 펀드 운용역인 안정민 매니저는 “좋은 종목이라고 판단하면 공모가가 다소 높더라도 상장 전에 최대한 많은 주식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물량을 많이 확보하는 방법은 정해진 기간 내에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보호예수다. 대량 매수를 하는 기관투자가의 경우 한두 달 단위로 보호예수를 하면 일반 청약을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상장한 한국항공우주와 현대위아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였다. 항공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공모가 대비 15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관계사 현대위아는 공모가보다 119% 올랐다. 안 매니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가운데 대형 공모주의 주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수익률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종목은 삼성SDS·현대오일뱅크·미래에셋생명·교보생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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