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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21년 환경미화원, 보신각 제야의 종 친다

31일 자정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33번 종을 울려 임진년을 맞을 시민 대표 10명의 명단이 29일 공개됐다. 이들은 한 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일상의 기적을 일군 주인공이다.



서울시, 시민대표 10명 선정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 대표 중 최고령자는 일본 정부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20년째 참여해 온 김복동(86) 할머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는 종을 치며 “이 땅의 아들딸의 밝은 장래와 평온한 삶을 기원하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빌 것”이라고 말했다. 1967년 선교사로 파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해 온 독일인 마리아 베르틸데 하르트만(73) 수녀도 서울 시민과 함께 새해를 맞는다. 하르트만 수녀는 지난 44년간 인천과 부산·서울 등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자신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서울 노량진의 한 보육시설에 21년간 기부해 온 환경미화원 송병권(55)씨,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만난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도운 이정주(48·여)씨도 사랑을 실천한 시민의 자격으로 종을 울린다.



 크고 작은 기적을 일궈낸 시민 대표도 있다. 축구선수 신영록(24·제주 유나이티드)씨도 그중 하나다. 신씨는 지난 5월 경기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50일 만에 깨어나 그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재활치료 중이다. 소방공무원 이지선(37)씨는 ‘기적의 손’의 주인공이다. 이씨는 적극적인 응급처지로 심장정지 상태의 환자 6명을 구해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일해 온 혜문 스님(38)은 올 한 해 전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스님과 환수위원회 활동에 힘입어 일제에 유출된 조선왕실의궤를 되찾아오는 감격스러운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대학생 김재우(27·연세대)씨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참여해 타종 기회를 잡았다. 김씨는 군복무 중이던 2006년 척추를 다쳐 장애를 얻었다. 김씨는 자신의 사연과 내년 소망을 담은 글로 24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시민 대표로 선정됐다. 이 밖에 1인 청년창업가 장재연(27·여)씨, ‘1일 서울시장’으로 활약한 주부 임은선(39)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타종 행사에선 시민대표 10명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이대영 서울시교육감(권한대행),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타종 고정 인사 5명이 참석한다. 타종을 전후해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축하공연이 열린다. 시각장애인 가수인 김민지와 다문화합창단 아름드리가 장애와 인종을 넘어선 하모니를 들려준다. 허각·크라잉넛 등 유명 가수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이날 서울지하철 1~9호선은 종착역 기준으로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 종각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오전 2시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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