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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구제역에 울고 폭우에 울고 … 서민 울린 물가

경남 창원시 남양동에 사는 주부 강유진(32)씨는 최근 마트에서 햇감자 다섯 개를 집었다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감자 다섯 개가 5000원이 넘게 나왔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애호박 한 개가 2500원이어서 깜짝 놀랐는데 이번엔 감자 한 알이 1000원꼴”이라며 “올해 물가가 너무 올라 채소 사기가 무섭다”고 한숨을 쉬었다.



 올해 물가, 구제역에 울고 폭우에 또 울었다. 애초 정부의 물가 목표는 연평균 상승률 3%대, 이를 6월에 4%로 수정한다. 그러나 너무 먼 꿈이었다. 연초부터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와 유제품 가격이 무섭게 뛰더니 여름엔 집중 호우가 채소 가격을 들쑤셨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물가 편이 아니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물가 상승률은 평균 4.4%(옛 물가지수 기준)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선 4.6%로 오히려 더 올랐고, 3분기 평균 상승률은 4.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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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주요 가격 상승 품목에 단골로 등장한 건 돼지고기다. 올해 구제역 때문에 매몰된 돼지는 모두 331만여 마리. 전국 돼지 세 마리 중 한 마리꼴로 땅에 묻힌 셈이다. 2월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18.8% 뛰기 시작하더니 한때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쇠고기를 앞지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7월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2%나 오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배추값은 전형적인 널뛰기 횡보로 서민과 농민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8월만 해도 집중 호우로 배추값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2%나 오르더니 9월 이후 기후가 좋아지며 김장철 배추값은 포기당 1000원 아래로 폭락했다. 김장철인 10월엔 대신 고춧가루 가격(101%)이 크게 뛰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서민 시름을 더했다. 석유 제품 가격은 연중 전년 대비 10~20% 높았다. 금 값이 뛰며 금반지 가격은 9월에만 36.2% 올랐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방식 개편을 단행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새 물가지수는 금반지를 물가 조사 품목에서 빼고 사과·고등어·조기 등의 조사 기준 규격을 줄였다. 새 물가지수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평균 4%다. 한국은행은 29일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평균 3.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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