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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원리 달콤한 과학 ‘오렌지’ 초등 과학동화 미리보기 ① 관찰



현재 초등 과학 교과서는 예전 어른들이 배우던 내용과 많이 다르다. 예전 교과서는 과학자들이 알아낸 지식을 단순히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요즘 아이들은 ‘과학자처럼 따라하기’를 배운다. 관찰, 분류, 측정, 예상, 추리, 의사소통 등 탐구하는 방법을 익히고 연습해 탐구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과학 교육의 중요한 목표가 됐다. 초등 과학 교과서에서 말하는 각 탐구 방법이 어떤 것인지, 생활 속에서 부모가 어떻게 도움을 주면 그 능력이 자랄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다. 탐구하는 태도는 하루아침에 갖추기 힘들고 유아기부터 끊임없이 자극을 주어 몸에 배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관찰은 탐구 활동의 기본이다. 더 복잡한 탐구 활동인 분류나 측정, 추리, 예상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탐구 활동이다. 관찰함으로써 문제를 인식하고, 관찰에 의해 문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것을 처리해 규칙성도 찾아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관찰은 오감을 통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이다. 유아가 가장 먼저 해 볼수 있는 탐구 활동이기도 하다. 관찰할 때는 눈, 코, 귀, 손 등을 사용하도록 권한다.

유아기에는 하나의 특징에 집중해 관찰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관찰의 시점도 자기중심적이기 쉽다. 그러나 5세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이때 관찰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을 경험해봐야 한다. 관찰은 주관적인 잣대나 추리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처음에는 유아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처음 시작해 볼 수 있는 관찰 활동은 눈으로 모양이나 크기를 관찰하는 것이다. 집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 중에서 네모 모양으로 된 물건을 찾아본다든지 하는 활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조금 더 까다로운 활동으로, 집에서 고무 물질이 들어 있는 것을 찾아보는 관찰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익숙해진 뒤엔 두 가지 이상의 기준을 가지고 관찰할 수 있다. 네모이면서 고무로 된 물건을 찾는 식이다.

관찰 활동에 아이가 익숙해지고 재미를 붙였다면 변화에 대한 관찰을 시도해 본다. 변화에 대한 관찰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학 현상에서 뭐가 달라졌는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관찰하는 활동이다. 탐구능력이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관찰이기도 하다. 가령, 씨앗이 싹이 터 나중에 큰 식물이 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각각의 변화과정에서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관찰하는것이다. 물이 있고 날씨가 추워지면 물이 언다. 이를 통해서 물이 얼음이 되는 변화에는 온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추리해 볼 수 있다.

좀 더 복잡한 시각이 필요한 관찰을 해보는 것도 좋다. 밤낮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가 아니다. 밤낮의 특성을 관찰해 비교 분석하다보면 밤과 낮의 현상을 알 수가 있다.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게 한다. 밤은 어둡고, 낮은 밝다. 밤에는 달이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일 때도 있다. 낮도 마찬가지다. 해가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일 때도 있다. 밤에는 서늘하지만, 낮에는 보통 따뜻하다. 낮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지만, 밤에는 잠을 잔다. 이런 것이 빛의 양, 온도 차이 등을 통해 다양한 생명체들의 활동과 자연 현상들을 추리해가는 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각적이고 집중적인 관찰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예가 바나나 우유다. 바나나 우유는 흰색이어야 할까, 노란색이어야 할까? 우리 상식적인 관찰 수준에서는 바나나는 노란색이다. 그래서 바나나 우유를 노란색으로 만드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바나나의 껍질을 벗기고 속을 관찰하면, 속은 흰색이다. 사람들이 먹는 것은 속이다. 결국 바나나 우유는 흰색으로 만들어야 더 진짜에 가깝다. 이렇게 관찰 하나만 제대로 해도 다른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관찰의 힘이고, 다각적인 관찰의 능력이다.

이런 관찰 활동은 책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과 연결해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다각적인 관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관찰 과정이 잘예시된 책들을 통해 관찰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관찰 능력을 기르는 길이다.

<글=김이수 (이수출판 대표이사) 감수=이용복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자료제공) 이수출판 www.yisubook.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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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