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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역사체험 프로그램

백범김구기념관이 주최한 ?백범신문 만들기?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이 완성한 신문을 펼쳐보이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을 신문으로 표현해 볼거예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초등학생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초등학생 14명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가위와 도장을 집었다. ‘범부(凡夫)’ ‘지난행이(知難行易)’ 같은 어려운 한자가 파인 도장을 종이에 찍고 삐뚤빼뚤 오린 김구 선생의 초상화를 붙였다. 학생들은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기억해내며 50여분간 신문을 알차게 꾸며나갔다.

일일기자가 된 학생들이 받은 ‘프레스’증과 직접 만든 백범신문.
 이날 학생들은 전시관을 둘러보며 김구선생의 일생을 배웠다. 일일 기자가 돼 평민의 집에서 태어난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로 삶을 마치기까지 일생을 추적했다. 기자증을 목에 건 학생들은 기념관 담당교사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그의 설명을 꼼꼼히 기록했다. ‘윤봉길 의사는 물통폭탄을 사용했다’ ‘김구 선생님은 입과 가슴에 총을 맞고 돌아가셨다’ 등 교과서 밖의 내용을 들으면 “정말요?”라고 되물었다. 이시영(10·서울 방이초 4)양은 “위인전보다 더 실감 난다”며 “김구 선생님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교과서로 김구 선생에 대해 배운 5학년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또 다른 재미라고 했다. 권혁(11·파주 석곶초 5)군은 “신문을 만들어 보니 이해도 잘 되고 김구 선생님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백범김구기념관 이홍구 교육담당 학예사는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역사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해설로만 들으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신문으로 만들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역사에 친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를 심층적으로 배우는 겨울방학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책으로만 접한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백범 김구 기념관은 위인전 만들기·역할극 등을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내달20일까지 진행한다. 흥사단교육운동본부는 ‘오래된 미래, 역사탐험대’라는 주제로 역사 아로리 강좌 첫 번째 마당을 지난23일 개최했다. 역사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조선왕조·일제강점기를 배운 참가자들은 경복궁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역사 현장을 체험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는 내달 4일부터 제3회 안중근 평화학교를 연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일생을 배운 후 안중근 의사 의거현장과 기념관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박물관·기념관마다 별도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므로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김슬기 기자 rooki@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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