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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해꾼’ 비염 일으키는 감기, 폐를 맑게 해야 막는다

주부 이혜미(43·서울 은평구 응암동)씨는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아들이 걱정이다. 김모(15)군은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기침과 콧물이 한 달 내내 지속하다가 증세가 호전되나 싶으면 또 감기에 걸린다. 이씨는 “콧물이 멈추지 않아 아이의 코가 다 헐었다.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데 학업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감기는 특별히 건강한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나 일 년에 한 번쯤은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감염병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학생 100명당 11명꼴로 가장 쉽게 걸리는 감염병이 감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기는 이처럼 흔한 질환이라 방치하기 쉽다. 문제는 김군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를 앓거나,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감기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지속하면 호흡기에 뿌리를 내려 비염이나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폐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 원장은 “겨울방학은 폐를 튼튼하게 해 호흡기를 건강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잦은 감기는 물론이고 비염이나 중이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까지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폐는 호흡의 중심이기 때문에 폐 건강이 인체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편강한의원 제공]
 
감기로 인한 비염, 학습능력 떨어뜨려

감기는 꼬리가 길면 길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비염·편도선염·축농증·중이염·결막염·기관지염·인후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비염은 감기로 인한 합병증 중 가장 잘 나타나는 증상인데, 감기와 매우 흡사해 병이 자리 잡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콧물과 잦은 재채기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괴롭히기 일쑤다.

 비염은 특히 학생들에게 치명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코가 막혀 있는 탓에 머리는 멍하고 집중력은 떨어진다. 아무래도 코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주위가 산만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서 불안과 성격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코막힘이 심하면 식욕이 떨어져 영양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

 서 원장은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은 그렇지 않아도 불안과 초조감을 느끼는데 비염까지 앓으면 학업은 엉망이 되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몸을 따뜻하게 … 비염 예방 수칙 1호

비염을 예방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의 원인이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반의 면역저하로 본다. 서 원장은 “보통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이기지 못하고 호흡기가 한기에 막혀 비염이 발생한다. 때문에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이나 찬음료를 피하고, 음식물도 차갑게 먹는 것을 삼간다. 생강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몸의 찬 부분에 뜨거운 팩을 붙이거나 내복을 껴입어 찬 바람에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 간단한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몸에 적당한 열을 내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빨리 걷기와 조깅, 등산 등 땀을 흘리며 가쁘게 숨을 몰아 쉬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를 튼튼하게 하는 당근·미역·다시마 좋아

호흡기 건강은 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 오장육부 중 호흡과 관련한 기관은 ‘폐’다. 따라서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도 폐기능의 활성화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진다.

 서 원장은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면 편도선이 강화되어 콧물·코막힘 등 증상이 치료되고 림프구가 활성화되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진다”며 “단순히 콧속 염증만 치료하지 않고 폐 기능을 진단해야만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한약재가 도움이 된다. 홍화씨·백복령·우슬·백출 등은 폐를 맑게 하는 ‘청폐(淸肺)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도 높여준다. 감기·비염뿐 아니라 각종 호흡기 질환·수면장애·아토피질환 같은 알레르기 질환, 식욕부진, 소화기질환 등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 밖에 폐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은 당근·미역·다시마·호박·시금치·양상추·브로콜리 등이 있다. 더덕이나 도라지는 호흡기가 막혔을 때 열어주고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 마시기 좋은 차로는 생강차·대추차·박하차·국화차가 있다.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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