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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에게 괴롭힘 당하는 1명, 친구 30명이 돕게 가르쳐야

“학교폭력은 가해자가 링 위의 권투선수처럼 다른 아이들이 보는 상태에서 피해자를 괴롭히는 과시현상이 특징이다. 그래서 학부모나 교사는 몰라도 학생들끼리는 다 안다. 예방교육이 절실하다.”

 교육부 장관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이사장을 지낸 문용린(64·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은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청소년의 독특한 심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온다”며 “정부는 신고처만 확대할 게 아니라 함구하는 아이들이 가해자에게 폭력은 안 된다는 집단 압력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절대 용납되지 않으며, 남을 괴롭히는 비밀은 반드시 새어나가 제재받는다는 점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5개년 계획을 만들기도 했는데 왜 효과가 없나.

 “핵심을 못 짚어서다. 국내 학생들은 모두 가해자가 누군지 알면서도 발설하지 않는다. 혼자 나서기 어려우니 모두 물러서 중립적 입장을 취한다. 정부와 학교는 ‘3명이 한 명을 괴롭히면 나머지 30명이 약자를 도울 수 있다’는 교육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노르웨이도 선한 쪽으로 움직이는 ‘또래 문화(peer culutre)’를 강화해 학교폭력에 대처했다.”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은.

 “학교폭력은 일단 발생하면 수습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예방이 최선이다. 당하는 학생은 반드시 표가 난다. 교사가 관찰만 잘해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과목 교사가 담임에게 피해 가능 학생을 알리고 상담교사에게 연결되는 체크 시스템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면 아이들은 학교에서 누가 왕따당하는지를 흘린다. 성적만 중시하지 말고 교사와 학부모, 사회가 다함께 나서야 한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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