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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영결식 날 … 북한, 김정일 유산은 핵 강조

김정일 위원장 영정을 실은 운구차량이 28일 김일성광장에 들어오고 있다. 영구차는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시신 운구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포드사의 최고급 리무진인 링컨 콘티넨털이었다. 군악대는 ‘빨치산 추도가’를 편곡한 장송곡과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반복 연주했다. [조선중앙통신 AFP=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핵 개발을 김정일의 최고 유산으로 소개했다. 이날 김정일의 영결식에 맞춰 나온 ‘김정일 동지의 혁명유산’이란 정론에서 신문은 “(김정일의) 유산은 인공지구위성의 제작 및 발사국의 자랑에 핵 보유국의 존엄”이라며 “핵과 위성은 약소민족의 한 많던 민족을 가슴을 당당히 펴고 세계를 굽어보며 사는 존엄 높은 인민으로 영원히 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의 영결식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핵 보유국’ 주장을 재확인하고 나선 것이다.

 신문은 또 ‘새 세기 산업혁명’과 ‘민족의 정신력’도 그의 유산으로 꼽았다. 김정일이 군사적·사상적 강국을 만들어 놓은 만큼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유훈(遺訓)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전몰이를 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영결식에서 17년 전 애도만 강조한 김일성 사망 때와 달리 주민들에게 내일을 향한 ‘분투’를 강조했다. 3시간에 걸쳐 영결식을 중계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2시간여가 지나자 “언제까지 눈물만 흘릴 수 없다. 강성대국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성된 정세는 준엄하지만 가로막을 것이 없다. 김정은 동지를 높이 받들고 주체의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보란 듯이 일떠 세우자”고도 했다. 영결식 전반부에 흐르던 슬픔과 비통의 분위기와는 달랐다.

 북한 방송이 철저한 각본과 사전검열을 거쳐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아나운서들의 발언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불안과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이 대목에서 “강성대국이 눈앞에 왔는데 어디에 가십니까? 장군님(김정일)!”이라며 오열하는 평양 주민의 인터뷰도 내보냈다.

정용수·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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