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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대학, 잡으러 나선 주민들

금산군과 홍성군 주민들이 27일 도청 광장에서 중부대와 청운대 수도권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10시쯤 대전시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앞. 홍성군과 금산군 주민 1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 홍성군 청운대와 금산군 중부대가 대학 일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다. 이들은 이날 ‘대학 이전 결사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면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경제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모(63·충남 금산군)씨는 “충남도가 대학 이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충남도청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일부 대학의 수도권 이전이 난관에 봉착했다. 이들 대학이 있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다.

 충남 금산의 중부대는 2014년 경기도 고양으로 캠퍼스 일부를 이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전 규모는 24개 학과로 입학정원 기준 865명이다.

 충남 홍성의 청운대도 2013년 3월 인천 도화지구로 캠퍼스 일부를 이전하기로 하고 인천시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전 규모는 물류학과·국제통상학과 등 9개 학과 500여 명(입학정원 기준)이다.

 그러나 주민 생각은 다르다. 대학이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충남 금산군 한 주민은 “경기도는 중부대 이전 시 15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금산은 경제창출 효과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수도권이 살자고 지방을 죽이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모(49·충남 홍성군)씨는 “지방대의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이전 시도를 충남도가 용인하고 있고 수도권 규제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정부 역시 이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며 "대학도 수도권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이제라도 청운대와 중부대의 이전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의 반대 시위는 이날 하루뿐이 아니다. 지금까지 각 지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청운대가 인천 도화지구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자 홍성군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1인 시위를 하는 등 반대에 나섰다. 금산군 주민들도 중부대가 경기 고양시와 제2캠퍼스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10월부터 금산군청 등지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앞으로도 공동 집회를 여는 한편 수도권 캠퍼스 신설을 추진하는 대학 인근 주민들과도 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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