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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타니, 1시간 빨라진 수지~강남

경기도 용인의 수지에서 서울 강남역 부근 회사로 통근하는 김정환(34)씨는 두 달 전 개통한 신분당선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분당선이 개통되기 전 김씨는 강남역행 광역버스를 주로 타고 다녔다. 하지만 승객이 많아 버스를 타려면 30~40분씩 기다려야 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도 한 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집에서 나와 회사까지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일을 매일 되풀이하는 건 고역이었다.

 그러다가 10월 신분당선이 개통된 뒤에는 통근수단을 전철로 바꿨다. 집에서 여섯 정류장 떨어진 분당선 죽전역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가서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는 방식이었다. 조금 번거로웠지만 통근시간은 한 시간이나 줄었다. 교통비는 광역버스(1700원)를 탈 때보다 200원 더 들지만 절약된 시간에 비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 김씨는 “주변 사람들도 내 얘기를 듣고는 전철을 이용하면서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개통 두 달째를 맞은 신분당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행시간 절약이 눈에 띄었다. 28일 경기개발연구원이 신분당선 이용자 4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행시간이 다른 교통수단 이용 시보다 평균 23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버스는 평일 낮시간대에 분당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최소한 40분이 걸리지만 신분당선은 16분50초면 주파한다.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요금도 승용차 이용 때보다 1585원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시간 단축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 이주창 홍보실장은 “요금(1600원)이 서울지하철보다 다소 높지만 절약되는 시간에 비하면 비용 부담은 훨씬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신분당선 개통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성남·용인시에 거주하며 서울의 회사와 학교를 오가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었다.

경기연 조사에 응답한 신분당선 이용객 10명 중 7명이 경기도민(성남 4·용인 2명)이었다. 연구원의 김채만 연구위원은 “광역버스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서울~경기 간 대중교통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며 “경기도와 서울시 간 광역버스 증설 갈등도 신분당선을 계기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길용 기자

◆신분당선=10월 28일 개통한 무인전철. 최고 시속 90㎞로 서울 강남역~정자역(성남 분당) 사이 17.3㎞를 16분대에 운행한다. 서울지하철 2· 3호선, 분당선과 환승된다. 2016년엔 수원 광교신도시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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