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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자 → 유권자 … 글로벌 ‘권력교체의 해’ 막 오른다

2011년 세계의 주역이 시위자(protester)였다면, 2012년은 유권자(voter)가 될 전망이다. 올해 각국 시위자들은 구체제에 도전·저항하면서 경종을 울리거나 새 체제를 만들어냈다. 2012년엔 어느 해보다 선거가 많다. 제도적 틀을 통한 권력 교체의 해다. 각국 유권자의 선택은 국제 질서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기관 롤란드버거에 따르면 193개국 가운데 59개국이 직·간접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미국(11월), 러시아(3월), 프랑스(4월) 등 3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은 10월쯤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열고 최고지도부를 선출한다. 한반도 주변국의 지도부 교체는 한국의 총선·대선, 김정일 사망 이후 변화와 맞물려 한반도 정세에 격랑을 몰고 올 수도 있다.



2012년 지구촌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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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갯속 오바마 재선 가도



미국의 대선 레이스는 1월 3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공화, 민주 양당의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불붙는다. 민주당 후보로 추대될 버락 오바마(50) 대통령에 맞서는 공화당 후보로는 밋 롬니(64)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그리치(68) 전 하원의장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워싱턴 포스트(WP)와 ABC뉴스의 공동조사에서 롬니와 깅그리치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로부터 각각 30%의 지지를 받았다. 오바마 재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다. 취임 초 70%에 육박했던 지지율은 올해 들어 40% 초반까지 떨어졌다.



# 세계 이목 끄는 중국 지도부 교체



시진핑(習近平·습근평·58) 중국 국가부주석은 가을의 공산당 전대(全大)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69) 국가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공산당 지도부의 핵심은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상무위원으로 이미 내정된 시진핑 등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도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와병설이 돈 장쩌민(江澤民·강택민·85) 전 국가주석의 건강은 차기 권력구조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대만과 홍콩에선 총통 선거와 행정장관 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대만 총통 선거는 연임을 노리는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馬英九·마영구·61) 현 총통과 제1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채영문·55·여) 후보가 접전 중이다.



# 사르코지와 푸틴의 재집권 꿈



프랑스 대선은 집권당인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가 확실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56) 대통령과 제1야당인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57) 후보의 양자 대결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3) 후보가 가세한 3파전 양상이다. 이달 중순 실시된 한 지지율 조사에서 올랑드는 27.5%, 사르코지는 24%, 르펜은 19.5%를 각각 기록했다. 내년 3월 4일 치러질 러시아 대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10명 정도다.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등에 업고 야권 후보가 의외로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 포스트 ‘아랍의 봄’



아랍권에선 이집트가 6월 말, 예멘이 2월 하순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2월, 이란은 3월 총선을 치른다. 북아프리카의 봄바람은 사하라 남부로 향할 수도 있다.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의 경우 압둘라예 와데(85) 대통령이 내년 2월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나 야당이 이를 헌법의 3선 연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종종 선거가 참혹한 폭력사태로 번져 내년에도 시끄러운 한 해가 될 공산이 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집권당 총재 경선은 주목되는 정치 이벤트다.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전당대회에서는 현 대통령이자 ANC 총재인 제이컵 주마(69)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토쿄 세콸레(57) 주거문제 담당 장관 등 잠재적 경쟁자가 어느 정도의 세력을 규합할지 주목된다.



 내년 7월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에서는 정권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000년 선거에서 71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국민행동당(PAN)과 12년 만에 정권 탈환을 노리는 제도혁명당(PRI)이 격돌할 전망이다. 10월 실시될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우고 차베스(57)가 승리할 경우 4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 군사적 충돌 위험 여전



세계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군사적 충돌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란의 핵개발에 맞서 이스라엘은 공중 폭격 등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동남아-중국 간 신경전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소규모 분쟁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경제위기의 여진 속에 미국과 유럽 등이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신흥국은 계속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은 신흥시장이 세계 교역에서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의 그린백(달러)에 도전하는 중국의 레드백(위안화)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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