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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광명서 뚝딱뚝딱 … 한국 가구 터줏대감들 긴장

스웨덴의 이케아가 광명시에 부지를 매입해 가구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연 이케아의 매장 모습. [블룸버그]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한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2014년 경기도 광명시에 대형매장을 연다. 가구 제조뿐 아니라 직접 유통까지 하면서 연매출 수십조원을 올리는 공룡업체의 등장에 국내 가구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창고형 멀티 매장 vs 플래그숍=이케아 한국법인 이케아코리아는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용지 매각 공개입찰에 참가해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있는 7만8198㎡(약 2만3655평) 규모 대지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케아 1호점이 들어설 곳은 KTX 광명역 인근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접근이 쉽다. 이 회사가 도심 인근에 터를 잡은 이유는 규모 때문. 이케아는 수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창고형 매장을 세우는 게 특징이다. 이 ‘이케아 몰’은 가구·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식품과 자체 식당까지 갖췄다. 매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판매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한샘이 이케아 진출설이 돌던 2~3년 전부터 대항마를 준비해 왔다. 이 회사는 올 11월 부산 센텀시티에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플래그숍(flagshop)을 열었다. 대지 면적 2796㎡에 연면적 2만3600㎡ 규모다. 이케아 매장보다는 작지만 카페·베이커리·키즈존 같은 고객 편의시설을 갖추고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전시했다.

리바트의 경우 전국적으로 깔린 유통망과 본사 교육을 받은 전문 시공팀이 강점이다. 최종민 리바트 팀장은 “리바트는 전국 어디나 추가비용 없이 가구 배달이 가능하다”며 “(이케아가)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판매한다 해도 저가 제품은 쉽게 망가질 수 있어 추후 애프터서비스도 중요하다. 이 같은 판매·AS 유통망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IY가 장점인데…=이케아의 가장 큰 무기는 낮은 가격 경쟁력이다.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직접 조립, 설치하는 방식) 방식으로 가격을 대폭 낮춰 국내 중소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는 외주업체를 두고 가구 시공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가구업체 관계자는 “조립·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 아무래도 인건비 등으로 가격이 올라가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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