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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3GS 사용자 94%, 아이폰4S 구입

스마트족 사이엔 특이한 유행어가 있다. 이른바 ‘애플빠’ ‘삼성빠’라는 용어다. ‘애플빠’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어학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아이팟부터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애플이 만드는 모든 제품에 열광하는 애플 매니어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들의 존재와 충성도가 수치로 처음 확인됐다. KT가 아이폰3GS 이용자의 ‘휴대전화 재구입과 통신사 재가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3GS 사용 고객의 94%가 아이폰4S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3GS는 2009년 11월 28일 KT에서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 말부터 속속 약정 만기자들이 나오고 있다. 4S가 출시된 11월 11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 3GS단말기를 교체하고 KT에 재가입한 고객은 5만여 명으로 이 중 4만7000명이 아이폰4S를 구입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며 “단말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첫 구입 고객을 계속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신사도 바꾸지 않는 경향이 강했다. 기기변경자의 68%가 KT에 재가입했다. 아이폰4S는 3GS와 달리 KT와 SKT가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KT 가입자들이 약정이 만료되면 대거 SKT로 갈아타기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이동 폭은 크지 않았다.

 KT는 시장조사업체 패널인사이트가 아이폰 이용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28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14~15일 아이폰3GS를 아이폰4S로 기기변경 한 수도권 가입자 22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아이폰 재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34%가 “애플 브랜드가 좋아서”, 25%는 “앱 활용 등 유저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답했다. 잡스가 생전에 강조한 ‘디자인’을 이유로 꼽은 사람은 18% 불과했다. ‘통신사를 옮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48.7%가 “(와이파이, 와이브로 에그, 3G 등) KT 망이 다양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기 때문”, 23.5%는 “유·무선 함께 가입하면 폰이 공짜여서”라고 응답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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