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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도 시동 잘 걸리는 현대차, 러시아 소비자 마음 녹였다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현대차의 ‘쏠라리스(엑센트 개조 모델)’의 신차발표회. 양승석 당시 사장은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길고 추운 겨울 날씨와 열악한 도로환경을 고려해 많은 설비와 장치를 현지화한 러시아인을 위한 자동차”라며 “사전 시장조사를 해보니 올 한 해만 10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쏠라리스는 올 11월까지 9만4000여 대가 팔리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1만5000여 대가 팔린 9월엔 현대차가 19개월 만에 러시아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글로벌 성공 바탕은 현지화 전략



 현대·기아차가 2007년 ‘현지 전략 모델’을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한 지 5년 만인 올해 러시아·중국·유럽·인도 시장 등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글로벌 성공의 원인을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서 찾는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각 지역 소비자들의 선호를 확실하게 분석해 이를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쏠라리스의 경우 러시아의 추운 날씨를 극복하기 위한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낮은 기온에서도 시동을 잘 걸 수 있는 배터리가 채택됐고, 눈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4L의 대용량 워셔액 탱크가 들어갔다. 얼어붙은 눈을 열선을 이용해 녹일 수 있는 ‘윈드실드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도 장착됐다. 이는 중형차 이상에 들어가는 옵션이지만 러시아의 기후 특성을 감안해 소형차인 쏠라리스에도 적용했다. 급출발과 급제동이 잦은 러시아 운전문화를 감안해선 ‘급제동 경보 장치(ESS)’를 달았다. 헤드램프를 계속 켜놓는 운전자가 많은 점도 고려해 타 지역에 비해 수명이 긴 램프를 넣었다.



 중국 판매 전략차종은 크고 세련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기호가 반영됐다. 현대차의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은 국내 판매 아반떼와는 느낌이 다르다. 날씬한 유선형 디자인인 국내 버전과 달리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큼직하고 둥글둥글하다. 덕분에 위에둥은 2008년 중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중국 최고의 인기모델로 자리 잡았다. 기아차가 올 7월 출시한 K2는 역동적 디자인과 함께 버튼시동과 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가죽 재질의 실내 인테리어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K2는 올 11월까지 4만6000여 대가 팔려 연말 목표인 5만 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선 ‘실용성’으로 승부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은 세단보다는 해치백 스타일을 선호한다.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짐을 많이 싣거나 여러 명이 타기 편해서다. 기아차는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씨드로 유럽을 공략했다. 유럽에서 디자인·생산·판매가 다 이뤄지는 씨드는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기는 유럽인들의 성향에 맞게 하드한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씨드는 2007년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모두 43만 대가 팔리며 기아차의 유럽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저가의 경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 지난 9월 800cc급 경차 이온을 내놨다. 이온은 부품의 현지 조달을 높이고 불필요한 편의사양도 줄여 원가를 절감했다. 지난달 7400여 대가 팔려 현대차가 앞서 출시한 i10에 이어 둘째로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최근엔 인도의 방송사가 발표한 ‘올해의 경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 쏠라리스 ‘현지화’ 특징



· 저기온 시동 배터리=낮은 기온에서도 시동을 잘 걸 수 있게 함



· 4L 대형 워셔액 탱크 및 타이어 머드가드 =눈이 많은 기후 특성 고려



· 윈드실드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열선 사용해 얼어붙은 앞 유리 녹일 수 있게 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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