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투자상품 길라잡이] CTA 전략, 금융위기처럼 극단적 상황에도 수익 내

오인석
KB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
지난주 금요일 ‘한국형 헤지펀드’가 닻을 올렸다. 아직까지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새로운 투자수단이 생긴 것만은 확실하다. 투자는 알고 해야 한다. 투자에 대비해 헤지펀드가 어떤 전략을 써서 수익을 내는지 알아보자.

 먼저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한 추세 추종 매매전략인 CTA(Commodity Trading Advisor)부터 짚어보자. CTA는 미국 원자재 선물거래 위원회에 등록해 직접 선물거래를 하거나 선물·옵션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회사 또는 개인이라고 정의돼 있다.

 그렇지만 현재 이 용어의 의미는 크게 확장됐다. 전 세계 50여 개의 거래소에서 250개 이상의 선물 상품을 대상으로 컴퓨터 시스템에 의한 추세 추종 매매전략을 활용하는 헤지 펀드 전략을 일컫는다. 즉 전 세계 주식·채권·외환 및 원자재 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수많은 선물을 대상으로 가격 상승 또는 하락 추세를 포착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매매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상승 또는 하락 추세에 관계없이 추세를 포착해 진입한 후,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계속 투자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추세가 반대로 바뀌어 손실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손절매(Stop-Loss)하고 청산한다.

 이 펀드의 장점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한번 추세가 크게 형성되면 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2003년 전 세계 주식시장이 20% 이상 올랐을 때와 2008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40% 떨어졌을 때에도 대부분의 CTA 펀드는 두 자릿수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점은 추세가 자주 바뀌게 되면 손절매를 반복할 수밖에 없어 수익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부분이다. 물론 손절매하기 때문에 한번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추세가 없는 상태에서 손절매를 지속하게 되면 누적 손실금액이 불어날 수 있다.

 직접투자와 CTA 전략을 비교해 보면 CTA 펀드의 장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면 이익이 났을 땐 너무 빨리 팔아 이익을 실현한다. 반대로 손실이 났을 땐 쉽게 못 팔아 손실 폭을 키운다. 그런데 CTA 펀드는 추세가 바뀔 때까지 투자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추세가 꺾이면 바로 포지션을 청산하기 때문에 손실이 커질 위험을 줄인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CTA 전략에서 투자 판단은 정량적 분석에 의해 이뤄지고, 인간 판단의 개입은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CTA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시장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와 함께 분산 투자하면 전체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 CTA 펀드는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도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위험자산에 대한 보험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오인석 KB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