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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싱글의 저주 더는 없게 …

#1.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부디 얼어 죽을 만큼 춥게 하소서. 그래서 너무 추워 세상의 모든 닭살 커플밖에 절대 나돌아다니지 못하게 하소서. 추워도 옷 꾸역꾸역 껴입고 기어 나오는 커플이 있을지 모르니 지하철·버스·택시 모조리 파업하게 하소서. 그래서 오도 가도 못하게 하소서.

삶과 믿음

그래도 서로 연락하려는 커플이 있을지 모르니 휴대전화, 집 전화 다 불통되게 하소서. 그래서 안절부절못하게 하소서. 자가용 커플이 있으니 일주일 전부터 물가가 10배 정도 뛰게 하소서. 그래서 5000원 하던 커피 한 잔이 5만원 하게 하소서. 돈 많은 커플이 있으니 오후 7시를 기점으로 교회를 제외한 시내 모든 점포 정전되게 하소서. 그래서 카페·술집·나이트클럽·음식점·극장 다 껌껌하게 하소서. 그래도 나돌아다니는 커플이 있을지 모르니 만나면 사소한 걸로도 머리 터질 만큼 싸우게 하소서. 그래서 집에 그냥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고….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 내리지 마소서. 눈마저 내리면 내 눈엔 피눈물 납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낮에 TV에서 자다가도 벌떡 깰 만큼 재미난 것만 하게 하소서.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했던 거 또 방송하면 안 됩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잠 많이 자게 하소서. 오후 7시부터 스르르 잠들어 중간에 깨지 않고 다음날 아침까지 논스톱으로 잠들게 하소서. -차라리 잠들어 있고 싶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싱글들의 기도(인터넷에 떠도는 글)

#2. 아기 예수님, 올해는 어디에서 탄생하시렵니까? 징글벨 소리와 선물 꾸러미와 성탄카드와 전자메일 속에 갇혀 계시지는 않나요? 가난한 자, 눌린 자, 소외된 자, 우는 자를 위해 친히 구유에 탄생하신 주님, 베들레헴을 찾던 동방박사들처럼 아기 예수님을 만나고파 일손을 놓고 이렇게 나아왔습니다. 비록 추하고 냄새 나는 마음이지만 오셔서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소서.

아기 예수의 탄생은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었지만 오늘 우리는 시끄럽기만 하고 세속에 물든 성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는 기쁨으로 이 땅에 오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슬픔과 탄식에 갇혀 삽니다. 주여, 이 백성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저들의 한숨을 돌아보소서. 아기 예수는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오셨지만 저희는 평화는커녕 불화와 반목과 정쟁에 갇혀 서로를 물어뜯고 있습니다. 국가는 국가대로 양극화와 정쟁에 휩쓸려 서민들의 아픔은 외면되고 있습니다.

가정은 가정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높은 이혼율, 자녀들의 탈선, 성폭력과 고부갈등…. 가정 천국은 어느새 지옥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주셔서 나눔과 섬김으로 세상의 빛이 되게 해 주소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저출산의 사회에 예수 탄생이 생명의 불꽃이 되게 하소서. 깨어진 가정에는 하나됨을, 노숙자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따뜻한 가슴과 희망을 심게 하소서.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는 치유의 손길로, 눈물이 있는 곳에 기쁨으로 다가서게 하소서. 움켜쥐기보다 나누어 주며, 채우기보다 비움으로 가득 찬 세상을 가꾸게 하소서.

무엇보다 싱글들의 원한(?)에 사무친 기도가 사라지고 평화의 기도가 울려 퍼질 그 날을 주소서. 그리하여 기쁨과 생명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싱글들의 기도를 잠재우고 싶은 성탄절 아침.



송길원 가족생태학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로 일하고 있다. 트위터(@happyzzone)와 페이스북으로 세상과 교회의 소통을 지향하는 문화 리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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