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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학들 "北약해지면 중국이 점령"…정몽준 대담집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북한의 힘이 약해질 경우 현재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이 사실상 북한을 장악할 것이라는 석학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분석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만난 세계 석학들과의 대담을 정리, 오는 26일 발행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와의 소통`(도서출판 푸르메, 1만3000원)에 들어있다.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는 "만약 북한이 약해진다면 중국이 완전히 점령할 것"이라고 했고,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중국 관계자들은 남한 주도의 흡수 통일은 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은 "중국이 미국에 위협이 아니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충돌이 있다면 중국을 둘러싼 국가들의 입장이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뚜웨이밍 북경대 고등인문연구원장은 "중국은 북중관계에서 수동적"이라며 "북한은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고, 이 때문에중국은 때때로 북한 쪽에 편향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해명했다.



탈북자 출신인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는 "권력을 다 주면 제일 먼저 죽는 게 자기라는 것을 과거로부터 배웠기 때문에 세습을 가장 늦추려는 사람이 바로 장성택"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기 소르망 "北이 약해지면 중국이 점령할 것"



기 소르망 교수는 지난해 9월24일 정 전 대표와 가진 대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은 중국의 식민지가 돼가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약해진다면 중국이 이를 완전히 점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법적으로 중국의 개입을 요청한다면 중국은 북한에 개입할 권리를 얻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의 식민지로 봐야 하고 추후에는 법적인 식민지마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소련 정권 하의 아프가니스탄과 똑같다"며 "결정은 중국이 내리는 것이고 중국의 동의 없이는 통일도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에드윈 풀너 "中, 남 주도 통일은 도움 안된다는 입장"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1월 정 전 대표를 만나 "중국 지도자들은 중국이 북한을 왜 더 압박하지 않는지에 대해 만족스럽게 대답해주지 않더라"면서도 "조심스럽게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은 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이는 정도"라고 말했다.



풀너 이사장은 "중국은 난민 문제를 우려해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궁극적으로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은 그 누구보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80%이상과 식량의 75%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패한 북한 정권이 이미 붕괴됐어야 했는데 북한 정권의 3대 세습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은 정말 뜻밖"이라며 "김정은에 대한 자료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그나마 알려진 것은 그가 4성 장군이며, 그의 아버지 만큼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키신저·럼스펠드 "중국, 예측할 수 없어"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월13일 정 전 대표를 만나 "중국이 미국에 위협이 아니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예측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중국은 남지나해에서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고 베트남, 러시아, 인도와 국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의 건설적 참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국인이라면 국방예산을 늘리고 특전부대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며 "약 10만명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간첩이나 정보수집에도 매우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3월12일 정 전 대표를 만나 "만약 중국과 미국 사이에 충돌이 있다면 중국을 둘러싼 국가들의 입장이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뚜웨이밍 "중국, 북한에 몹시 신경써"



뚜웨이밍 교수는 지난 2월23일 정 대표와 가진 대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반응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해 몹시 신경쓰는 것 같다"며 "북한은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몹시 불쾌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은 때때로 북한쪽에 편향된 것처럼 행동한다"며 "예컨데 중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잘못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언급하기를 꺼려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토적 야심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중국이 북을 감싼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지적했고, 뚜웨이밍 교수는 "중국은 북중관계에서 주도적이기보다 수동적"이라고 해명했다.



뚜웨이밍 교수는 "일부에서는 (중국의 태도가) 미국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 개발 때 취했던 태도에 대한 복수라고 말한다"는 정 전 대표의 질문에는 "만약 중국이 복수를 원한다면 인도·파키스탄이 아니라 대만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뚜웨이밍 교수는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대만을 이용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또 일본과 일본을 지지하는 미국에 대해 매우 불안해한다. 일본의 군사화는 중국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철환 "장성택, 권력주면 자신 죽을 것 알아"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는 지난 4월28일 가진 정 전 대표와의 대담에서 "권력을 다 주면 제일 먼저 죽는 게 자기라는 것을 과거로부터 배웠기 때문에 세습을 가장 늦추려는 사람이 바로 장성택"이라고 분석했다.



강 기자는 "과거 김정일의 삼촌 김영주라는 사람이 있었다"며 "김영주가 김정일의 권력을 사실상 만들어줬는데, 김정일이 올라서면서 제일 먼저 삼촌을 산속에 집어넣고 못나오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원래 권력구조를 보면 정책을 결정하고 논의하는 당 정치국이라는 곳이 있다"며 "그런데 (김정일이) 이 기능을 집행기구로 전락시켰고 국가보위부, 당, 군대를 개별적으로 직접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정일이 쓰러지면서 측근 정치가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며 "모든 게 한 사람에게 쏠려있다가 그 한 사람이 무너지니까 혼란이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권한을 장성택이 일부 가진 상태에서 이걸 김정은에게 줄 것인가 말 것인가는 앞으로 권력투쟁에 의해 결정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관측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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