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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유럽대사관의 북한 비상사태시 3단계 긴급 대피 요령 보니

평양 주재 체코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려진 ‘긴급상황 발생시 대피요령’ 안내문.[사진=평양주재 체코대사관 웹사이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평양 주재 체코대사관(http://www.mzv.cz/pyongyang) 홈페이지에 게시된 ‘긴급상황 발생시 대피 요령’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9년 작성된 대피령은 3단계로 발효된다. 이하는 주요 내용.

1단계: 조심하라.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평양 외부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통조림, 물, 여권, 충분한 현금을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

2단계: 꼭 남아야 하는 것이 아니면 일단 피하라. 당신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을 떠나야 한다. 유럽연합(EU) 시민들이 북한에 있고자 한다면 평양에 머물고, 사용가능한 휴대전화를 휴대해야 한다. EU 관련 기관들은 비상사태시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충분한 차량과 기사를 대기시켜야 한다. 차량의 기름은 반드시 가득 채워야 한다.

3단계: 무조건 대피하라. EU회원국 대사관들이 주민들의 피난을 준비할 것이다. 피난을 떠나는 사람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야 하며, 선택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 당신의 피난 비용에 대해 추후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EU 회원국 외교관들이 떠난 뒤에는 대사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3단계 대피령이 발효되면, 영국대사관과 폴란드 대사관에 있는 만남의 장소에 집합해야 한다. EU국민들은 여권과 일부 귀중품만 챙겨야 하며, 수화물은 15㎏까지만 가능하다. 대개 비행기로 대피하지만, 육로로 대피할 수도 있다. 총격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에 대비해 적십자 깃발이나 유엔 깃발, EU 깃발 등을 준비하라. 큰 깃발로 차량의 지붕을 덮는 것도 좋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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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