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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사람] 주민 화합으로 ‘그린홈 으뜸아파트’ 수상했어요

충남도가 실시한 2011년 ‘그린홈 으뜸아파트’에 천안시 쌍용동 월봉일성 아파트(이하 일성아파트)가 선정됐다. 충남도는 2007년부터 주민들 간 따뜻한 대화가 살아 있고 에너지절약 등 시설관리와 주거환경 가꾸기에 최선을 다한 아파트를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12곳 아파트가 응모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규모’ 부문에서 일성아파트는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도지사로부터 인증패와 시설개선자금 300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 일성아파트 입주자대표 이복자(47·사진) 회장을 만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 그린홈 으뜸아파트는 어떻게 선정 됐나.

 “재도전에 성공한 것이라 더욱 기쁘다. 올 3월부터 늘푸른극동아파트, 월봉대우 아파트 등 이전에 선정된 아파트를 찾아 다니며 보도블록, 지하 주차장, 자전거 거치대, 분리수거함, 하물며 자갈 하나까지도 세밀히 살폈다. 꽃과 나무는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 필요한 것이라 판단되면 조성해 나갔다. 처음엔 수상에 목적을 두고 움직였는데 몇 달이 지나면서는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선정 보다는 주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눈에 들어왔다. 6월부터 9월까지 서류심사를 했는데 시설보수공사, 녹지 조성, 행사 사진 등 어느 해 보다 꼼꼼하고 알차게 준비해 제출했다. 주택관리사협회와 대학교수, 연구소, 언론인, NGO 등 순수 민간단체로 구성된 평가 위원단의 서면평가와 현지 실사를 거쳐 6일 결과 발표가 있었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에너지 절약’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매월 주 1회 오후 9시5분~10분까지 전 세대가 가정 내 ‘불 끄기 행사’를 가졌다. 관리사무소 측 조사 결과 95%의 가정이 불을 끈 것으로 파악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몫을 해 줬다. 불 끄기 행사를 마친 다음날이면 좋은 말들이 많이 오갔다. ‘자녀들에게 산교육이 됐다’, ‘주기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여 지는 에너지 절약 행사라 호응도가 높았던 것 같다. 관리사무소 측의 도움으로 난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가호호 배관 청소를 신청 받아 배관 내 찌꺼기를 제거해 가스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얻게 했다.”

-10년이 넘은 아파트다. 신규 아파트와 차별 점은.

 “요즘 신규 아파트들은 실내 골프장, 헬스장, 산책로, 분수대 등 좋은 시설이 어마어마하다. 그런 아파트들과 경쟁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민 화합’이다. 12년 차 아파트인데도 첫 입주 시부터 지금까지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사 가는 세대가 많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주거환경이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입주자대표 회의도 매월 개최하고 회의결과를 게시판을 통해 공개한다. 아파트 살림에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더욱 활기 넘치는 아파트가 됐다.”

-대표회장으로서 어떤 노력을 했나.

 “주민들의 직접 투표로 지난 2월 선출된 후 집안일보다 아파트 살림에 몰두한 것 같다.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내온 폐비닐 수거통을 발로 밟아 뚜껑이 열리는 것으로 교체한 것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중앙 보도블록 교체, CCTV를 추가 설치했다. 전 가구에 무단 침입 방지용 스테인리스 바도 설치했다. 동 입구마다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부착해 비, 눈으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무엇보다 노인회 활성화에 심혈을 쏟아 일했다. 9월에 개최한 작은 음악회는 주민들을 아파트 마당으로 이끌어내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서로를 더 친밀하게 만들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게 했다.”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소문이 났던데.

 “우선 교육환경은 천안에서는 최고를 자랑한다. 아파트 단지 안에 월봉초가 있어 위험 노출 없이 등·하교가 가능하다. 쌍용, 월봉중과 쌍용고가 반경 1.5km 안에 있다. 좋은 책이 넉넉한 쌍용 도서관도 인근에 있다. 그래서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KTX천안아산역이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 쌍용전철역이 있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지리적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생활편의시설인 대형마트, 공원, 월봉산 등이 주변에 있어 주거 생활로는 안성맞춤이다. 또 하나 자랑거리는 503동 옆 테니스장이다. 인조잔디로 조성된 테니스장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테니스 강좌’가 열린다. ‘월봉일성테니스클럽’도 결성돼 있어 40여 명의 회원이 오전·오후로 나눠 체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테니스장이 있다고 해 이사 온 부부도 적지 않다.”

-앞으로 계획과 주민들에게 한 말씀.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또한 녹지 조성에 중점을 두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목요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지만 주민 모두가 배려해줘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다. 재활용 분리수거도 협조가 커 수입부분이 쌓여 가고 있다. 내년 봄쯤 주민 화합잔치를 열 예정인데, 765가구 전 세대에 정성 담긴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면 좋을 것 같아 계획 중이다. 이번 수상은 아파트 발전을 위해 고생한 일성아파트 주민과 전 대표회장님들, 김우섭 관리소장님, 김종문 도의원님, 천안시 아파트연합회 김미수씨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과다. 1년 2개월 남은 임기 동안 빛나는 아파트, 행복한 아파트, 웃음꽃이 피는 아파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경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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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