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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DIY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크리스마스리스, 파티 테이블을 위한 센터피스와 메시지 트리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사진은 플라워&파티스타일링 전문인 더플레인의 유선주(왼쪽), 최희진 실장.


음료수를 먹고 난 빈 병을 씻어 나뭇가지를 꽂아본다. 못 입는 옷은 잘라 양말 모양의 장식을 만들고, 집에 돌아다니던 리본을 다리미로 펴 나뭇가지에 예쁘게 달아본다. 아빠가 좋아하는 땅콩과, 아이가 좋아하는 강냉이로 리스를 만들어 현관문에 건다. 소박하지만 즐거운 홈메이드 크리스마스 DIY다.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흥겨운 축제를 의미한다. 굳이 특정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말이다. 반짝이는 조명이 켜진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기분이 들뜨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만나서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이 즐겁다. 밖에서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집은 또 다르다. 주부 9년 차인 이은주(39)씨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어 트리 장식을 사려 했더니 너무 비쌌다”며 “작은 소품만으로도 세련되게 집을 꾸미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플라워&파티스타일링’을 하는 더플레인의 유선주?최희진 실장은 “외국처럼 집에 손님을 초대해 연말을 지내는 사람이 늘면서 테이블 세팅이나 집을 꾸미는 것에 관해 묻거나 DIY 강의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유 실장은 “작은 아이디어로 꾸며지는 크리스마스 데코는 그리 어렵지 않다”며 “몇가지 소품을 적절한 장소에 장식하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손이 덜 가고,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는 소품들론 크리스마스리스와 메시지 트리, 센터피스가 있다. 키워드는 ‘너무 비싼 재료를 쓰지 않는 것’이다.

트리 대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론 리스가 있다. 리스는 문앞에 거는 화환 장식을 말한다. 몸집이 거대한 트리보다 손이 덜 가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기존 집의 분위기에 맞게 적절히 매치할 수 있다. 리스하면 보통 조화 리스를 떠올리지만 강냉이나 땅콩, 단추, 젤리, 색종이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색다르게 제작할 수 있다. 방법도 쉽다. 강냉이 리스의 경우, 스타킹에 신문지를 구겨 넣어 동그란 원 형태를만든다. 그 다음 강냉이를 강력풀로 꼼꼼히 붙여주고, 빨간색 리본을 달아주면 된다. 강냉이를 먹으며 리스도 완성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어릴 때 만들던 색종이 가랜드(Garland)로도 리스가 된다. 색종이 가랜드는 색종이를 일정한 폭으로 길게 잘라 동그랗게 한 후 사슬처럼 연결해 천장이나 창문에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길이를 짧게 해 원 형태를 만드는 것만으로 깜찍한 색종이 리스가 완성된다. 리스가 꼭 입체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두꺼운 골판지를 이용하면 납작한 원 모양의 리스를 만들 수 있다. 재활용 수거함에 둔 상자를 이용해 원하는 크기의 원을 그려 오려낸다. 그 위를 헝겊으로 예쁘게 싼 후 다양한 색깔의 단추를 장식하면 완성이다.

최 실장은 “리스만으로 조금 아쉽다면 메시지 트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메시지 트리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쪽지나 카드, 엽서 같은 것을 장식처럼 매달아 만든다. 꽃시장에서 구입한, 잎이 없는 나뭇가지 몇 개만 있으면 되는 소박한 트리다. 혹은 집에 있는 화분을 이용해도 좋다. 여기에 종이꽃과 양말 오너먼트(트리에 다는 장식을 일컫는 말)를 달아주면 더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난다. 나뭇가지는 큰 유리 꽃병에 꽂아준다. 마땅한 꽃병이 없다면 음료수 빈 병을 활용한다. 유 실장은 “와인이나 수입 탄산수처럼 모양이 예쁘고 독특한 빈병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크기나 높낮이가 다른 빈 병 여러 개에 메시지 트리 가지들을 꽂아 진열해도 예쁘다”고 설명했다.

양말 오너먼트는 입지 않는 옷이나 오래된 담요 천을 잘라 만들면 좋다. 안에는 솜이나 자투리 천을 넣어 통통하게 해준다. 아이들이 어릴 때 신었던 아기 양말에 솜을 넣어 장식하는 것도 방법이다. 종이꽃 오너먼트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좋다. 색종이를 일정한 폭으로 길게 잘라 반을 접는다. 종이의 양쪽 끝이 가운데 접은 부분을 중심으로 향하도록 말아준 후 양면테이프로 살짝 붙인다. 종이꽃잎을 5개 더 만들어 서로 이어 붙이면 종이꽃이 완성된다.

가족사진을 작게 인쇄해 나무에 걸어둬도좋다. 사진 뒤에 가족에게 보내는 짧은 메시지를 적으면 된다. 유 실장은 “메시지 트리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만들기 좋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은데다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의미도 더해져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는 것.

센터피스는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꾸며주는 요긴한 장식이다. 집에 묵혀둔 양초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키가 낮은 유리 화병에 모래를 깔고 초를 세운뒤 나뭇가지나 솔방울을 넣어 장식하면 멋스럽다. 솔방울은 소나무가 있는 공원이나 뒷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유리 화병이 없다면 큰 접시를 이용한다. 접시 가운데 키가 다른 초를 2~3개 장식하고 소금을 살짝 깔아둔다. 눈 결정 같은 느낌을 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촬영 협조=더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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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