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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적립 깜깜한 중년 직장인, 특화된 카드 2~3장 함께 써라

신용카드가 주민등록증처럼 지갑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예전에는 단순한 결제수단에 불과하던 신용카드가 이제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받기 위한 ‘도구’로 쓰임새가 달라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신용카드 종류는 1000여 가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좋은 신용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하지만 조금만 품을 들여 자신의 생활·소비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고르면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나와 궁합이 맞는 천생연분 카드를 골라보자.

손해용 기자



아파트 관리비에 병원·학원비까지 할인

주부들에겐


치솟는 물가에 주부들은 한결같이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숨을 내쉰다. 이럴 때일수록 한 푼이라도 아끼는 ‘똑똑한’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부들의 가사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신용카드들이 있다. 생활비·교육비 등을 아껴주는 이른바 ‘알뜰 카드’들이다.

 알뜰 카드의 대명사는 역시 대형할인마트 카드다. 집 주변에 자주 이용하는 대형마트가 한 곳이라면 해당 마트와 제휴한 카드가 유용하다. 각 카드사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특정 마트 한 곳과 제휴해 선보인 카드는 할인은 물론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으로 돌려준다. 혜택의 폭이 다른 마트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크기 때문에 해당 마트에서 카드를 집중적으로 쓰는 게 좋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장을 보는 주부라면 전국 주요 마트에서 모두 깎아주는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자녀들을 위한 사교육비 부담도 만만찮다. 이런 교육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요량이라면 교육비 특화 신용카드를 선택해 보는 것도 괜찮다. 카드사들은 또 차별화된 상품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매달 1만~2만5000원 정도 할인해 주는 전용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카드는 사용금액 대비 혜택이 다른 카드에 비해 큰 편이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의 할인 영역도 넓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병원비나 약값의 일부를 할인해 주거나, 카드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의료 특화카드까지 등장했다. 롯데 DC스마트카드, 신한 생활愛카드, KB국민 골든라이프카드, 현대카드H 등은 전국 종합병원·일반병원·건강검진센터·약국 등에서 최대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종합건강관리서비스, 병원 진료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할인한도가 보통 월 1만~2만원 정도라 병원·약국 이용이 잦은 사람이라면 돌아가는 혜택이 크지 않은 편이다.



1년에 1000만원 쓰면 제주 왕복항공권 2장

중년 직장인에겐


중년 직장인들이 카드를 고를 때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주유 혜택이다. 주유 카드를 고르는 법은 크게 두 가지다. 특정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다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는 카드가 적합하다. 예컨대 롯데 드라이빙패스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모든 주유소에서 L당 최대 8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는 사람은 해당 주유사에서 할인 혜택이 큰 카드를 고르면 된다. 특정 주유사에서는 최대 L당 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포인트 적립률도 높게 적용되는 등 혜택의 폭이 큰 편이다.

 손해보험사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최대 3만원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BC카드의 우리ERGO다음다이렉트, 신한 동부화재 카드, Hicar-현대카드M, 에듀카 롯데카드, 삼성애니카플러스카드 등이 있다.

 해외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항공마일리지 특화카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카드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 이상을 적립해 준다. 대략 1년에 1000만원을 쓰면 제주도 왕복항공권 2장을 받거나, 동북아 항공노선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년층에 필요한 것은 신용카드 활용 노하우다. 중년층은 카드 사용금액이 많아 각종 서비스·할인을 받는 실적 기준을 채우기가 쉬운 편이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게 특화카드 2~3개를 함께 사용하는 게 재테크 측면에서는 더 효율적이다.



통신비 깎아주고 외식·데이트 비용도 혜택

2030세대에겐


20~30대 미혼인 사회 초년생들은 생각보다 소비가 많은 세대다. 이런 사회 초년생의 스마트한 소비를 도와주는 ‘생활밀착형’ 카드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선 사회 초년생의 필수 소비항목은 통신비다. 신용카드 정보포털 ‘카드고릴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사이트 내 통신비 할인 혜택에 대한 키워드 검색 횟수가 올 상반기 대비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통신비 부담이 커지면서 통신비 할인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카드사들은 ‘통신비 할인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유선, 초고속 인터넷 등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범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알뜰한 ‘쇼핑족’이라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화 카드를 활용해 봄직하다. 혜택도 단순 할인에서 무이자할부, 할인쿠폰 제공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비를 깎아주는 교통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출퇴근뿐 아니라 주말에도 밖에 나갈 일이 많은 20~30대라면 꼭 챙겨야 할 카드다. 최근에는 각종 식사비용, 커피값, 영화비, 데이트 비용 등 각종 할인 혜택을 통합한 ‘멀티형’ 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고릴라 고승훈 대표는 “사용목적에 따라 할인형 카드와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나눠 사용하는 게 이상적”이라며 “할인형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인 전월 사용실적, 포인트 적립형은 포인트의 유효기간과 사용처를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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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