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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변덕스런 지도자 숨져”…아사히 “후계작업 불충분”

중국 베이징의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대사관 건물의 인공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독재자의 죽음과 수수께끼의 후계자. 외신들이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과 후계 구도를 전한 관점은 이렇게 요약된다. 북한의 폐쇄적 체제 탓에 조선중앙TV의 공식 보도 전까진 어느 언론도 낌새를 채지 못했다. 외신들은 쏟아지는 궁금증을 풀어보려는 듯 동시다발적으로 긴급 속보를 전하며 북한 체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AP 통신은 이날 평양발 보도를 통해 “북한의 변덕스럽고, 불가사의한 김정일 지도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긴급 보도하면서 “중국이 김정일의 죽음을 미리 알았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스(NYT) 등은 김정일이 은둔형 독재자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WP는 “1996년부터 99년까지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근에도 북한은 김정일 체제하에서 선군정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도 “ 김정일은 북한 경제를 개방하기를 거부했고, 수백만 명이 굶어죽고 수십만 명이 정치적 이유로 감금되는 나라를 지배했다”고 썼다.

 일본 언론은 북한 후계 구도와 관련해 “김정은은 아직 20대의 약관으로 후계작업이 충분히 진행됐다고 할 수 없다”(아사히신문), “김정은은 (김정일에 비해) 당과 군에서 권력승계의 기반을 준비한 기간이 충분치 않다”(요미우리신문) 등 비관적 전망을 보였다. 서방 통신은 김정은을 가리켜 “젊고 경험이 없는”(AP), “가려진 북한 후계자”(AFP) 등의 표현을 쓰며 수수께끼 같은 그의 면모와 정보 부재를 우려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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