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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겐 친이도 친박도 없다”

한나라당이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박근혜(얼굴)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대표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대위원장은 ‘대선 1년6개월 전에 당직에서 사퇴한다’는 규정도 적용받지 않도록 해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당헌 개정안이 19일 당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 ‘박근혜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5개월 만에 전면복귀하는 셈이다. 복귀와 더불어 박 전 대표는 당 의원총회에 2년7개월 만에 참석해 계파(박근혜계)를 해체할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를 향해서 모두가 하나가 돼 열심히 함께 노력하자”며 “이 말 속에 친이(이명박계)·친박(박근혜계) 문제라든가 이런저런 문제가 다 녹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7일 쇄신파인 권영진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선 “저한테는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것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경환 의원도 의총에서 “친박으로 불리는 사람은 모두 물러나고 나도 당직 근처에 얼쩡거리지 않겠다”며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대권을 향하고 있는데 계파를 따지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박근혜계)도 “친박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이후 박 전 대표의 대변인 노릇을 해온 이정현 의원도 앞으론 대신 의중을 전하는 역할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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