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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바둑리그] 결승 오를 자, 열정의 10대냐 냉정의 10대냐

“10대 기사들이 승부의 결정판을 둔다. 그들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포스코LED의 김성룡 감독은 막바지에 접어든 2011 KB바둑리그의 향방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이번 주말(17~18일)엔 영남일보와 하이트진로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진다. 포스코LED는 21일 이들의 승자와 최종 패권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모두 단판 승부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면 영남일보가 우위를 보인다. 출전선수 5명의 랭킹을 모두 합할 때 하이트진로는 112인 데 영남일보는 75다. 그러나 김성룡 감독의 말대로 승부는 양팀의 어린 선수들 손에 달려 있다. 전력을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났고 당일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누가 더 침착하고 누구 심장이 더 강하냐에 따라 승부가 난다. 오더는 하이트진로가 약간 유리하게 짜였고(하이트진로의 보증수표 격인 주장 최철한이 상대 2장을 만났다) 그래서 눈 터지는 5대5 승부가 됐다.

 1국 나현 대 안국현의 대결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떠올랐다. 16세 나현은 삼성화재배 세계대회에서 중국의 쿵제를 꺾고 4강까지 올랐던 올해의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 랭킹도 15위다. 19세 안국현은 지난해 이세돌을 도와 신안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공로자. 농심배 한국 대표로 나가 중국랭킹 3위 탄샤오를 꺾었다. 올해 한국리그선 기대보다 부진하지만(랭킹 21위) 나현과의 상대 전적에선 3대0으로 크게 우세하다.

 2국은 박정상(27) 우세, 3국은 최철한(26) 우세, 4국은 김지석(22) 우세. 5국은 랭킹에선 이지현(19)이 앞서지만 바둑리그에선 김기원(18)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2대2가 되어 최종 5국까지 간다면 운 좋은 기사가 이긴다고 봐야 한다. 두 팀 감독의 예상을 들어보자.

 ◆김영삼 감독(영남일보)=“성적 좋은 이원영(19)이나 김기원을 제쳐두고 안국현이 첫 판에 나와 약간 놀랐다. 상대전적은 크게 불리하지만 나현이 최근 페이스가 좋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첫날의 세 판이 중요한데 만약 2승1패면 쉽게 이긴다. 1승2패면 고전할 것이다. 되도록 3승1패로 이기고 싶다. 그러나 5국까지 간다면 결국 심장싸움인데 침착한 이지현에게 승산이 있다고 본다.”

 ◆강훈 감독(하이트진로)=“1국과 3국이 약간 우세해 오더에 만족한다. 만약 2국에서 안성준(20)이 박정상을 이긴다면 우리 팀엔 최상의 스토리가 될 것이다. 4국도 김지석(주장)이 강해 불리하지만 이원영도 상승세의 신예라 어느 정도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5국까지 갈 경우 김기원이 멋진 마무리를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 팀 막내 김기원은 뒷심 좋고 배짱도 두둑하다. 김기원이 일을 저지를 것 같다.”

 정규시즌에서 9승5패로 1위를 기록한 포스코LED는 두 팀의 승자와 21일 올해의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포스코LED는 올해 12승2패로 개인성적 1위를 기록한 주장 강동윤과 함께 목진석-백홍석-김정현-온소진-주형욱(후보)으로 구성돼 있다. 바둑리그는 팀 성적에 따라 1위 4억원, 2위 2억5000만원 등 상금이 있다. 감독도 상금이 있고 주장도 1~4위까지 별도의 상금이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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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