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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의 세테크] 금융소득 4000만원 안 되는 부모도 소득공제 가능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하는 연말정산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제받을 수 있는지 알쏭달쏭한 항목이 있다.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 중 헷갈리기 쉬운 항목을 꼼꼼히 챙겨보자.

 일단 부양가족 중에 부모님에 대한 기본공제(인당 연 150만원)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도 받을 수 있다. 반드시 동거할 필요는 없지만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금융소득이 2000만원 있는 아버지는 공제 대상에서 배제될까. 그렇지 않다. 금융소득은 연간 합계액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 분리과세돼 종합소득금액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금융소득은 4000만원까지는 소득금액으로 보면 ‘0’이 되어 공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연금을 받는 부모님은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2001년 말 이전에 불입했던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을 받는 경우는 과세대상 소득이 아니므로 공제대상에 해당된다. 반면에 2001년 이후 불입했던 과세대상 연금을 받는다면 배제될 수 있다. 이처럼 소득종류별로 ‘소득금액’에 대한 기준이 다르므로 100만원 초과 여부를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령 요건으로는 부모님이 만 60세 이상에 해당돼야 한다. 그러므로 이번 연말정산에는 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분이 대상이다. 만일 올해 부모님이 사망했어도 올해까지는 공제받을 수 있다.

 간혹 장남과 차남이 모두 부모님을 본인의 공제 대상으로 올려서 중복공제로 인해 세금이 추징되는 사례가 있다. 따라서 부양하는 자녀 간에 미리 상의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소득이 높은 자녀가 공제받는 것이 세금 환급 효과가 크다. 더불어 의료비도 기본공제를 신청한 자녀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자. 예를 들어 장남이 기본공제를 받는데 차남이 병원비를 지출한 경우는 장남과 차남 모두 의료비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올해 결혼한 커플의 경우 배우자의 소득이 100만원 이하이면 역시 15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12월 31일까지 연내에 혼인신고를 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맞벌이의 경우 아내가 별도로 직장에서 연말정산을 하게 되지만 결혼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추가공제가 있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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