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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받은 김광흥군 “헌법 37조 2항이 제일 좋아요”

중앙일보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시상식이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렸다. 식이 끝나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앞줄 오른쪽 일곱째)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 가수 윤형주씨와 2NE1 등이 함께했다. [김도훈 기자]

“법을 만든 사람들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법질서 의식도 약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중앙일보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시상식이 1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대상을 받은 김광흥(17·서울국제고 3년)군은 “우리나라의 법질서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 지도층이라는 분들부터 의식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전통에 서구 법이 적용되다 보니 우리나라 법에는 아직도 권위주의적 성격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법이 특정 계층을 위한 게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 국민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군의 수상은 지난해 장려상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에는 급하게 준비하느라고 부담이 컸는데, 올해에는 실생활과 관련된 사례 중심으로 공부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김군의 꿈은 법조인이다. 중학생 때 일본 드라마 ‘히어로’를 보면서 검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가 되고 싶었는데 법을 공부하다 보니 모든 법의 원칙이 되는 헌법에 관심이 생겼다”며 “검사로 경력을 쌓은 뒤 헌법학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좋아하는 헌법 조문을 묻는 질문에 김군은 주저 없이 ‘37조 2항’을 꼽았다. 그는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이 조항이 헌법의 기본 정신과 원칙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단체부문 대상은 공주사대부고가 차지했다. 대회에 참여한 학교들 중 소속 상위득점자 5명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에 주는 상이다. 개인부문 금상을 받은 정종렬(18·3년)군을 비롯해 5명의 학생들은 구광조(49) 교사의 지도 아래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사부문 대상을 받은 구 교사는 “앞으로 아이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법질서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서 “튼튼한 법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약속인 법이 존중돼야 한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전국 410개 학교에서 2302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올해 대회에는 1차 필기시험에 2차 생활법 캠프가 추가돼 더욱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글=이동현 기자
사진=김도훈 기자

수상자 명단

◆개인부문 ▶대상=김광흥(서울국제고) ▶금상=정종렬(공주사대부고), 김경률(상산고) ▶은상=김상철(현대청운고), 김예미(안산 동산고), 조진영(광주국제고) ▶동상=김찬호(광주 진흥고), 한상윤(원주고), 김예은(경북외고), 송준빈(중일고), 양하은(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 황희옥(장안제일고), 장민주(거창고), 김성훈(신철원고), 권예슬(경북외고), 황인혜(산남고) ▶특별상=이경륜(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

◆단체부문 ▶대상=공주사대부고 ▶법교육모범학교상=경북외고, 하나고, 거창고,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 광주인성고, 학산여고, 원주고, 산남고, 국제고, 상주고

◆교사부문 ▶대상=구광조(공주사대부고) ▶우수상=이숙희(경북외고), 손순택(산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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