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IOC “손기정은 한국인”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고 손기정 선생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지위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IOC 홈페이지는 최근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손기정 선생에 대한 소개글(사진)을 ‘한국인임에도 일본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배경’과 ‘민족주의자로의 성정’을 알리는 내용으로 바꿨다. IOC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지속적인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결과다. 대한체육회는 80년대 초반부터 손 선생의 소개글에 대한 오류를 수시로 변경 요청했다. 2004년 홈페이지 ‘올림픽영웅들’에 소개된 고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북한’에서 ‘한국’으로 바꾸는 등 성과를 냈다. 이번 소개글이 바뀐 것도 지난 11월 KOC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손기정 선생의 사진 다섯 장 중 한 장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수정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박인규(45) 국제교류팀장은 “이름 모를 외국 선수 사진이 잘못 올라 있었다. IOC가 사진을 바꾸면서 그동안 대한체육회가 요청한 내용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홈페이지 내용이 심각한 오류가 아니면 바뀌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이번 수정으로 한국인임을 분명히 밝혔다. IOC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소개글에는 “한국이 일본에 강점돼 손기정과 동료 남승룡은 일본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손기정은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다”고 돼 있다. 또 “손기정은 항상 한국 이름으로 서명하고, 출신을 물으면 한국인이라고 답하며 한국과 일본은 분명히 다른 나라라고 강조했다”며 “시상식에서는 일장기가 올라가고 일본 국가가 연주되자 고개를 숙여 침묵으로 항의했다”고 썼다.

 하지만 메인 화면에 표기된 손기정의 일본식 이름인 ‘기테이 손(Kitei Son)’은 ‘손기정(Sohn Kee-Chung)’으로 바뀌지 않았다. 국적 역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고쳐지지 않았다. IOC는 지난 9일 KOC에 보낸 공문에서 “손기정의 이름과 국적 변경 문제는 1987년 집행위원회에서도 논의됐다. 올림픽 출전 당시 등록된 이름과 국적을 바꾸면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진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