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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재력가들에게 모금하겠다”

포스코교육재단 이대공(70·사진) 이사장이 14일 경북도청을 찾아 김관용 지사에게 1억원을 기부했다. 이달 1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 취임한 뒤 나눔을 솔선수범한 것이다.

하루 전 타계한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했던 이 회장으로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이날 기부 일정만은 바꾸지 않았다.

 이로써 이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고액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69번째 회원이 되었다.

 그는 12개 유·초·중·고교를 운영하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상근 이사장을 맡아 누구보다 바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북모금회 회장을 덜컥 맡게 됐다.

 이 회장은 전쟁 고아를 도왔던 선대의 DNA를 이어받아 일찍부터 남을 돕는 일에 힘을 쏟아왔다. 외환위기로 어렵던 1998년 사재 37억원을 출연해 애린복지재단을 설립, 가난한 이웃을 돕고 불우 청소년에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포항시에 장학기금 1억원, 포항교육청에 결식학생 급식비 5500만원 등을 보탰다. 해마다 이 같은 기부금이 2억여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모금 여건은 쉽지 않다. 지역 경기가 침체한 데다 그나마 돈 있는 사람들이 서울로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의 불안은 분배 문제가 본질이다. 기부 문화를 선진국처럼 활성화해야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까지 95억원을 모금하기로 목표를 정하고 두 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지역을 벗어나 수도권에 있는 포항·구미 등 경북 출신 자산가를 찾아가 기부를 권유할 계획이다. 또 부유층이 축의금·부의금을 사양할 경우엔 이 돈을 그대로 받아 경북모금회 계좌로 입금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포항중·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포항종합제철 홍보실장·부사장, 포항공대 건설본부장 등을 지냈다.

포항=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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