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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로는 여성이 더 낫다?

[사진=데일리 메일]
지난 2일 포스코 그룹은 33개 그룹 계열사 직원 27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질문은 "직장생활 중 가장 열 받는 때가 언제냐" 였다. `상사나 선배의 막말, 비인격적인 대우(34%)`가 1위를 차지했다. 회사원에게 직장상사는 껄끄러운 존재란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지난달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원제 : Horrible Bosses)’란 이름의 영화도 개봉했다.

남자와 여자로 비교하면 어떤 상사가 더 나을까? 적어도 영국에선 여성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걸로 보인다. 여성 상사가 남성에 비해 부하 직원의 근무 태도에 관대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영국 내 직장간부 1000명의 근무 태도를 조사했다. 조사에서 여성 상사는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이 인터넷 쇼핑이나 자신의 페이스북·트위터 계정 확인, 사적 전화 통화 등을 하더라도 남성보다 덜 꾸짖는 걸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딴 짓’에 대해 평균 하루에 한 번 지적하는 남성 상사에 반해 여성 상사는 일주일에 한 번 꼴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여성 상사가 직원들의 개인적 상황에 더 잘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스스로가 여성으로서 회사일과 가정생활 사이에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아 부하 직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조사에서 여성 상사는 직원들이 하는 개인 행동을 가정과 일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남성 상사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강요하며 직원들을 호되게 꾸짖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상사들이 이런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건 스마트폰 등 첨단 IT 기기의 등장과 재택근무 활성화로 직원들의 딴 짓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직장 간부들은 대부분 부하 직원이 업무 또는 다른 일을 하는지를 엄격히 구분하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피터 켈리 보다폰 법인본부장은 "직장 상사들은 이제 (여성을 중심으로) 부하 직원의 행동을 감시만 해선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며 "이번 결과로 직장 문화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은 지난해 1800명의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 상사의 성별 여부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 상사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남자 상사와 일하는 경우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걸로 나타났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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