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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불법조업 단속, 위험수당은 월 4만원

중국어선 단속에 나서는 해경 특공대원들은 항상 긴장감 속에서 산다. 지난달 16일 오후 1시쯤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실시된 중국어선 단속 현장은 이들의 애환과 노고를 생생하게 드러냈다.



긴장의 나날 해경특공대

 불법 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출동 준비에 나선 박희범(42)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특공대 전술팀장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묻어났다. “방패와 유탄발사기·전자충격기 등으로 무장한 채 도주하는 배에 올라 타려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고속단정보다 높은 곳에서 죽창과 쇠파이프·갈고리로 내려치면 그대로 바다에 곤두박질칠 수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이날도 해경 경비함이 다가가자 중국어선들은 연환계로 맞선 뒤 특공대원들이 올라타자 선원 3∼4명이 긴 대나무를 휘둘렀다. 권총 등을 쏠 경우 자칫 한·중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삽과 쇠파이프 등 흉기를 든 중국 선원들을 전자충격기와 가스총만으로 제압하다 보면 심한 타박상 정도는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전광석화 같은 기습 공격이 필요하다. 박 팀장은 “배에 올라타면 조타실로 가 선장부터 제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통신장비를 이용해 집단으로 저항하는 탓에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특공대원들은 대(對)테러 대비 훈련은 물론 바다에서 달리는 배 위로 올라타는 훈련을 매일 반복한다. 훈련 중 파도에 휩쓸려 목숨이 위태로울 때도 있다. 현재 해경 특공대원의 위험수당은 순경 기준으로 한 달 4만원에 불과하다. 계급별로 5000원씩을 더 받는다.



목포=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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