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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유해발굴 기법 리비아에 전수한다

우리 군이 리비아에 유해 발굴 기술을 지원한다. 리비아 내전 이후 수만 명에 이르는 실종자 수색과 신원 확인을 위해 국방부의 6·25전쟁 유해발굴감식단이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키로 한 것이다.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는 6일 “지난달 23~25일 리비아 재건 지원을 위해 우리 정부의 범부처 공무원 12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리비아를 방문했다”며 “이때 무스타파 압둘 잘릴(사진) 과도정부위원회(NTC) 위원장이 내전 당시 매몰된 시신 발굴과 유전자(DNA)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 등을 위해 한국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우리 정부는 리비아 측 요청에 대해 기술과 인력을 무상 지원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실사단이 다시 방문해 지원 규모와 방식 등을 최종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익명을 원한 군 관계자는 “카다피 제거 나흘 전, 현지 알자지라 TV에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활동이 보도됐는데, NTC 측 인사들이 이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원단 파견과 관련해 “유해 감식장비 등 인프라 이전과 파견 전문가들의 규모, 이들에 대한 안전 문제 등 협의할 사항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NTC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지원 요청과 별도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게도 실종자 신원 확인 사업 등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전 발생 전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4남 무타심이 줄기세포 등 차세대 바이오 사업을 석유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잡고 황 전 교수에게 관련 프로젝트를 맡긴 일이 있다”며 “새 정부도 리비아 경제가 궤도에 오르면 황 박사와의 프로젝트를 살려보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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