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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학교 졸업생들 “바리스타 됐어요”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인 광주광역시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이 커피숍을 연다. 6일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화학교를 졸업한 청각장애인들이 참여한 커피전문점 ‘카페홀더’가 21일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도시철도공사 1층 로비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규모는 50㎡로, 청각장애인 3∼4명이 바리스타로 일한다. 이들은 인화학교 출신 졸업생들의 공동생활가정인 ‘홀더’(홀로 삶을 세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약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10여 명 중 사회 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이다. 2달 전부터 ‘카페홀더’ 운영을 위해 바리스타 공부를 하고 있다. 대책위는 2006년부터 이들이 홀더에서 생활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커피숍이 문을 열기까지는 영화의 원작 소설 『도가니』를 쓴 공지영씨의 도움이 컸다. 커피숍을 여는 데 통상 7000만∼8000만원이 든다. 이들의 점포 마련 후원금을 위해 ‘행복의 도가니-홀더 후원의 밤’ 행사를 2009년과 올해 두 차례 열었다. 이때 모인 돈이 3000여만원. 커피숍을 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공씨는 후원의 밤 뒤풀이 행사가 열린 8월 20일 오제헌(51) 홀더 운영위원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말을 꺼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두 달 뒤쯤 공씨는 오 운영위원에게 전화해 공씨와 도가니를 출판한 ‘창작과 비평’이 각각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단 비공개를 전제로 했다. 오 운영위원은 “공지영씨가 지원 의사를 밝혔을 때 너무 기뻐 숨이 멎는 줄 알았다”며 “영화 도가니로 화제가 많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도울 일이 없었는데, 커피숍 창업을 하게 돼 너무 잘됐다”고 말했다.

 오 운영위원은 2, 3호점도 계획하고 있다.

광주=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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