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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가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설립한다. 해외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짓는 것은 미국 텍사스에 이은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식경제부에 해외 생산라인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설되는 반도체 라인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의 급속한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국내 화성 사업장에서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이 중국을 선택한 것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중국 생산이 늘어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IT기기 최대 생산지인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빠른 속도와 효율성으로 IT기기 제조업체들을 응대하고,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비중은 올해 37%에서 2015년 48%로 늘어날 전망이다. 태블릿PC의 중국 생산은 올해 96%에 달한다. 이처럼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IT기기의 중국 생산 비중이 늘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은 반도체도 중국에서 직접 생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인텔과 하이닉스 등은 중국에서 12인치 반도체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에 반도체 공장이 있지만, 한국에서 생산한 칩으로 단순히 모듈을 조립하는 시설이다.

 기술 유출 우려도 상당 부분 줄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최근 최첨단 반도체 사업은 투자 규모가 크고 기술 격차가 커져 중국 업체와의 경쟁 구도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것이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반도체 칩에 맞는 소프트웨어, 컨트롤러 개발이 필수적이어서 단순히 공정기술만으로는 직접 사업으로 연결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투자 규모나 중국 내 투자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다.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지으려면 4조~5조원이 든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해 201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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