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소녀티 벗을래 … 복고풍 잊어줘

오랜만에 맞붙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가요계를 달구고 있다. 아이돌그룹의 필수 아이템은 댄스와 패션. 단연 이들의 패션도 화제다. 원더걸스가 여성미를 강조한다면 소녀시대는 각기 다른 강렬한 의상을 앞세운다. 데뷔 5년차인 이 두 그룹 모두 초창기엔 교복을 변형한 ‘프레피룩(preppy look)’ 등으로 ‘소녀’에 방점을 찍었던 사실을 기억하시는지. 그들의 달라진 패션을 살펴본다.

‘여걸’ 컨셉트의 소녀시대 신곡 ‘The boys’(위)와 섹시한 제복을 맞춰 입은 2009년 ‘소원을 말해봐’(아래).

 ◆‘여걸’로 다가온 소녀시대=2007년 8월 ‘다시 만난 세계’라는 신비하고 경쾌한 댄스 음악으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컨버스화에 파스텔톤의 스커트 차림 등을 주로 선보였다. 가수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리메이크한 동명(同名)의 곡으로 활동할 때는 프레피룩으로 ‘작은 아씨들’ 이미지를 연출했다.

 ‘Gee’ ‘소원을 말해봐’는 멤버 9명에 똑같은 옷을 입혀 그룹핑(grouping)한 매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곡.

SM엔터테인먼트 민희진 비주얼디렉팅팀장은 “‘Gee’를 듣고 80년대 브룩 실즈나 피비 게이츠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흰 티셔츠에 청바지, 혹은 색색의 컬러스키니진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듣고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에 맞춰 의상 컨셉트를 정한다고 한다. ‘소원을 말해봐’의 섹시한 제복, ‘Oh’의 치어리더 컨셉트가 각각 그렇게 완성됐다. 마찬가지로 ‘런데빌런’을 듣고선 영화 ‘씬시티(Sin City)’ 속 제시카 알바 이미지를, ‘훗’에선 본드걸 이미지를 각각 떠올렸다.

 이번 신곡 ‘The boys’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 음악에 맞춰 ‘여걸’이라는 컨셉트를 정했다. 전과 다르게 의상을 통일하지 않고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취향을 최대한 살렸다. 승마복이나 트레이닝복을 변형한 컨셉트로 전반적인 느낌은 통일하되 멤버마다 치마부터 핫팬츠·바지, 망토와 재킷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9명이 딱 떨어지게 맞춰 입은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

 민 팀장은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피날레 무대 때 각기 다른 속옷을 입은 모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는 데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소녀’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소녀시대 컨셉트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여성미를 강조한 원더걸스의 신곡 ‘Be my baby’(위)와 복고 패션으로 인기를 끈 2008년 ‘Nobody’(아래).

 ◆복고에서 벗어난 원더걸스=원더걸스는 2007년 2월 ‘아이러니(Irony)’로 데뷔했다. 순진한 척하는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겠다는 가사의 역동적인 댄스곡이다. 교복을 변형한 프레피룩을 선택해 발랄한 10대 여학생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어 발표한 ‘텔미(Tell me)’ ‘쏘핫(So hot)’ ‘노바디(Nobody)’ 이른바 복고 3부작은 이들에게 ‘복고 걸그룹’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다. 같은 복고 컨셉트지만, 곡의 느낌에 따라 변화를 줬다. 디스코 느낌이 강한 ‘텔미’ 땐 컬러 레깅스, 샤스커트, 레이스 의상 등으로 80년대를 재현했다. ‘I am so hot/난 너무 예뻐요’ 같은 가사처럼 예뻐서 피곤한 여성의 마음을 노래한 ‘쏘핫’ 땐 호피무늬 의상을 주로 입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70~80년대 여성의 느낌을 표현했다. ‘노바디’ 때는 다채로운 색상의 반짝이 드레스로 60년대 레트로룩을 완성했다.

 최신작 ‘Be my baby’는 노래부터 복고 느낌을 거의 벗었다. 의상도 복고 대신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 JYP 홍보담당 한수정씨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이티 페리의 스타일리스트인 쟈니 부엑이 이번 의상의 컨셉트를 결정했다”며 “그간의 화려한 색상 대신 블랙과 화이트 등 모노톤을 택해 강렬함을 표현하고, 시스루를 이용해 노출은 최소화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시스루(투명패션) 위엔 도트무늬를 더해 너무 야한 느낌이 나지 않게 했다. 또 퍼(fur)를 손목 등에 달아 화려함·귀여움도 더했다. 한씨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원더걸스 의상의 기준은 대중성”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원더걸스와 화보 촬영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온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는 “데뷔 5년차인 이들이 패션에서도 연륜을 보여주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음악과 함께 패션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