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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음악이 주는 선물

그 곱던 단풍잎 다 지고 빈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소리에 가슴 시린 겨울의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자연이 늘 우리에게 선물을 주듯이 시간의 예술인 ‘음악’ 또한 우리 삶의 한편에서 현재를 위로하고, 슬픈 기억을 보듬고, 기쁜 추억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강혜정 21c 능수음악회 회장

한 사람을 이해하고 싶을 때 우리는 “어떤 음악을 좋아하세요”라고 상대방에게 묻곤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한 개인의 감수성과 지적 기호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모여 연주의 기쁨을 공유하고 한 작품을 탐구하며 한 작곡가의 고뇌와 환희, 사랑과 인생을 추측해 보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는 차이코프스키의 초대를 받고 “안단테 칸타빌레”가 연주되는 내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합니다. 대 작곡가의 작품을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경의를 표현한 아름다운 장면이죠.



어둡고 우울한 12월의 어느 날/ 눈이 올 것 같기도 한 어스름 저녁/ 멀리 교회에서 바람결 타고 오는 성가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첼로 선율/ 속죄의 밤을 밝히는 달 빛 한 줄기.



고독과 맞서 싸운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에 찬연한 광채를 뿌리듯 세기를 대표했던 연주자들의 리코딩을 들으며 세상의 아쉬움을 잠시 잊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250여 년 세월의 강을 건너온 요한 세바스찬 바흐 곡 ‘프랑스 모음곡’을 권하고 싶습니다. 프랑스 모음곡은 전체 6곡의 독주곡으로 모음곡의 기원은 춤곡입니다.



바흐가 활동하던 바로크 시대에는 음악적 형식으로 쓰였고 각 곡은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부레, 루레, 지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밝은 음의 색채와 뚜렷한 피아노 선율로 한없는 위로와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해 줍니다. 다음에는 음악을 통한 치유와 명곡해설로 찾아 가겠습니다.



강혜정 21c 능수음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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