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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깃발 …‘TBC는 영원하리’ 약속 지켰다

2011년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 15번 JTBC가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대표
이사 회장과 홍두표 JTBC 회장이 이날 오전 새 깃발을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올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중앙포토]
1일 오전 11시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JTBC 사옥 앞. 홍석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회장과 홍두표 JTBC 회장이 함께 게양대 단상에 올랐다.

한국 언론사 아픔 딛고 부활



 홍두표 회장은 1980년 11월 30일 신군부에 의해 강제 통폐합된 동양방송(TBC)의 마지막 사장. TBC가 고별방송을 하던 그날, 그는 자신의 두 손으로 TBC의 사기를 내렸었다. 사기를 내렸던 ‘중앙매스컴’ 사옥과 이날 마련한 게양대와의 거리는 100m도 되지 않았다.



 홍두표 회장은 홍석현 회장과 함께 새로운 깃발을 올리기 시작했다. 흰색 바탕의 깃발엔 무지갯빛의 JTBC 로고가 빛났다. TBC가 만 31년 만에, JTBC로 부활했다. 홍두표 회장이 “부활 TBC”를, 홍석현 회장이 “탄생 JTBC”를 외쳤다. 중앙미디어네크워크 임직원의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무지갯빛 풍선들이 하늘을 메웠다.



 80년 11월 30일, TBC는 고별방송을 내보냈다. 방송 종료 시한인 자정을 앞둔 ‘밤을 잊은 그대에게’(라디오)의 진행자 황인용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울먹임의 연속이었다. TBC가 키운 스타 이은하는 ‘TBC 고별방송’ 에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란 노래를 부르다 흐느끼고 말았다.



 TBC는 1964년 설립됐다. 17년 동안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민영방송으로 국민의 눈과 귀, 입 역할을 했다. 봉두완 앵커의 ‘뉴스전망대’, 적도·북극을 넘나든 다큐멘터리, 일일 연속극이란 장르를 정착시킨 드라마 ‘아씨’, 오락물의 새 지평을 연 ‘쇼쇼쇼’…. 모두 각 장르를 석권했던 TBC의 대표작이다. 70년 3월 2일부터 71년 1월 9일까지 방송된 ‘아씨’는 70%대로 추산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1980년 11월 30일 신군부의 강제 언론 통폐합으로 TBC 동양방송(이하 TBC) 깃발이 내려진 지 꼭
31년 만의 일이다(사진 왼쪽), 31년 전 그날, 고 유민 홍진기 TBC 회장은 ‘TBC는 영원하리!’라는 내용의 친필 석별패(惜別牌·사진 오른쪽)를 제작해 중앙일보·TBC 임직원들에게 손수 하나씩 나눠줬다. 그것은 약속이었다. 다시 부활하리라는 그 약속이 마침내 이뤄졌다. [변선구 기자], [중앙포토]


 TBC는 80년 신군부 등장 이후 주 타깃이 된다. 5공 정부는 신문·방송의 겸영을 금지하고 방송의 공영성을 높인다는 명분을 내걸어 TBC를 강제로 폐방시키고 KBS에 흡수시켰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는 “신군부는 방송 공영화, 방송·신문의 재벌 운영 금지를 명분으로 하였으나 실은 장기 집권을 위해 신군부에 우호적인 성향의 방송·신문을 육성하자는 게 목적”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언론 통폐합을 주도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JTBC에 강제 통폐합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해왔다. 측근인 이원홍 전 문공부 장관을 통해서다. 이 같은 내용은 1일 JTBC의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TBC, JTBC로 부활하다-언론 통폐합의 진실’을 통해 공개됐다.



 JTBC·중앙일보 등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들은 JTBC에 대한 시청자·국민의 기대를 훌륭한 ‘명품 방송’, ‘명품 콘텐트’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사기 게양식을 마친 뒤 홍두표 회장은 “JTBC는 TBC의 위대한 17년이 부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임직원의 에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TBC의 영광을 재현하자. JTBC를 가장 앞서나가는 방송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홍석현 회장은 “사내외에서 JTBC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 세계인들이 JTBC 콘텐트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자”고 말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임직원들은 주철환 JTBC 편성본부장이 개사한 ‘십오야’에 맞춰 노래하고 춤췄다. ‘십오야’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채널번호 15번을 통해 JTBC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JTBC는 IPTV와 위성방송은 물론 전국 상당수의 케이블TV사업자(SO)로부터 채널 15번을 부여받았다. 종편 4개 사업자 중 지상파에 가장 근접한 채널이다.  



글=천인성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종합편성채널=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뉴스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할 수 있는 채널. 프로그램 편성이 지상파와 같다. 케이블방송·IPTV·위성방송을 통해 송출하며 국내 전체 시청 가구의 90%가 볼 수 있다. 24시간 방송과 중간광고가 허용된다. JTBC·MBN·채널A·TV조선 4개 사가 1일 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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