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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빅3도 외면 … 초라해진 도쿄 모터쇼

메르세데스 벤츠가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륜 구동 컨셉트카 ‘A클래스(A-Class)’는 신형 터보 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대 210마력까지 낼 수 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레이더 기반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을 갖췄다.


일본 대지진과 엔화가치 급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 자동차 산업은 부활할 수 있을까. 도요타·닛산·혼다로 대표되는 ‘일본 빅3’의 재기를 가늠하는 ‘제42회 도쿄 모터쇼’가 지난달 30일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11일까지 열리는 도쿄 모터쇼에는 13개국 176개 업체가 참가해 398대의 신차를 전시했다. 이 가운데 52대는 세계 최초지만 대부분 일본 업체가 내놨다.

그들만의 잔치
13개국 176개 업체만 참여
전시공간 절반 이하로 줄어
컨셉트카도 시제작 모델만





GM·포드·크라이슬러 같은 미국 빅3가 불참했고 유럽 피아트·페라리도 전시장을 내지 않았다. 한국 완성차 업체도 외면했다. 버스를 앞세운 현대 상용차만 작은 부스를 차렸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북미 디트로이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모터쇼와 함께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렸던 위상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일본의 로봇 벤처 코와-자크(Kowa-tmsuk)가 1일 공개한 전기 자동차 ‘코봇(Kobot)’.
대폭 축소된 도쿄 모터쇼에선 예전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참가 업체들이 줄면서 전시장도 기존 마쿠하리 메세 전시장 크기의 절반도 안 되는 빅사이트로 옮겼다. 모터쇼의 꽃인 미래형 컨셉트카도 1, 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시제작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개발비를 최소화한 결과다. 올해 1∼10월 일본에서의 신차 판매는 347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한 상황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지난 2009년 도쿄 모터쇼는 리먼 쇼크로 전시장 대부분이 비었었다. 올해도 엔고와 대지진, 태국 대홍수까지 겹쳐 일본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본 상황이지만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일본 업체들은 거세지는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전략을 확연하게 드러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닛산·미쓰비시는 전기차, 혼다·마쓰다는 전기차·연료전지의 이중 노선 전략으로 차별화했다.



 도요타는 소형 경량 하이브리드 아쿠아를 세계 처음 공개했다. 1.5L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조합한 이 차는 경량화 기술을 도입해 기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무게를 40㎏ 줄였다.



연비가 35㎞/L에 달한다. 소형차 iQ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전기차 FT-EVIII도 첫선을 보였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며 한 번 충전으로 105㎞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프리우스에 전기차 기능을 강화해 연비를 64㎞/L로 끌어올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했다.



 닛산은 스마트 전기차 ‘피보3’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미래 도시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전기 컨셉트카로 스스로 주차하는 자동주차 기능을 넣었다.



주차 때 자동으로 전기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도 달았다. 가정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을 때 거꾸로 전기차에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통합 시스템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가정 전원 공급이 원할하지 못했던 경험에 착안한 것이다.



 혼다는 콤팩트 전기차인 마이크로 코뮤터 컨셉트를 내놨다. 길이 2.5m, 너비 1.25m로 제작된 1인승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스마트폰과 연결, 자동차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 60㎞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스바루는 후륜구동 스포츠 BRZ를 공개했다. 도요타와 공동 개발한 이 차에는 2.0L 수평대향 4기통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한편 일본 최고경영자(CEO)들은 모터쇼에서 한결같이 “엔고가 이어진다면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정부 개입을 호소했다.



닛산 곤 회장은 “수출차는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아 생산기지를 태국·중국·멕시코로 이전할 것”이라며 “정부가 외환시장에 더 개입해야 한다. 자국 통화의 최저 방어선을 설정한 스위스 전례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일본 생산 300만 대 유지’를 강조했던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도 “엔고는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해외 이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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