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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감독 물러난 우리은행 12연패 탈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조혜진(38) 감독대행은 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가 끝난 뒤 “폭행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사퇴한 김광은(40) 전 감독을 두둔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달 27일 신세계와의 경기가 끝난 뒤 박혜진(21)의 목을 조르고 벽에 밀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끝난 뒤 선수들 울음바다
구단은 선수 폭행 감추기 급급

 조 감독대행의 표현은 혼란스러웠다. 박혜진의 몸에 선명한 피멍 자국에 대해서는 ‘김 전 감독 때문에 생긴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멱살을 잡고 목을 졸랐다기보다는 목에 손이 가면서 박혜진 선수가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지퍼에 긁혀 상처가 난 것 같다”며 “박혜진의 목에 김광은 전 감독의 손이 간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선수들을 ‘오냐오냐’ 하면서 대해왔다”면서 “그래서 이번 일의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선수들을 호되게 다루지 않았더니 선수가 감독을 우습게 보아 생긴 일’이라는 의미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선수단과 가족들은 김 전 감독의 부적절한 행동을 일관되게 증언했다. 우리은행의 김은혜(29)는 “(알려진 게)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곤 했지만 “아예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숨길래야 숨길 수도 없다”고 했다. 주장 임영희(31)도 “라커룸에서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박혜진 선수의 목에 김광은 전 감독의 손이 간 것도 맞다”고 했다.



 가족들의 증언은 더 단호하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뛰는 친언니 박언주(23)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에 ‘잘못 알려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선수의 어머니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목을 단순히 잡아서 상처가 그렇게 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문제를 서둘러 덮으려는 듯하다. 1일 경기 전후에도 박혜진에 대한 언론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혜진을 체육관 밖으로 내보내 승합차량에 태우기도 했다. 기자들이 계속 따라붙자 박혜진은 창문을 잠시 열고 앞좌석에 앉은 정 국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반복한 뒤 창문을 닫았다.



 우리은행은 조혜진 감독대행의 지휘로 KDB생명에 70-65로 승리, 1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0월 17일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이긴 뒤 45일 만에 맛본 승리다. 벤치는 눈물바다였다. 임영희는 “선수단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고 했다.



구리=이형석·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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