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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귀국하는 루이 아줌마 “13년간 행복했어요”

‘바둑 여제’ 루이나이웨이(사진) 9단이 남편 장주주 9단과 함께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다.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근처에 살며 하루도 빠짐없이 젊은 기사들과 바둑을 연구하던 정든 ‘루이 아줌마’의 모습을 이젠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26일 상하이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지만 28일 예정된 2011 한국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한 개라도 받게 되면 29일 비행기를 타게 된다. 루이 9단은 현재 여자바둑 3개 대회 타이틀을 모두 쥐고 있어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하이에 부부 바둑교실 열어

 루이 9단은 1999년 4월 한국에 와 12년8개월 만에 다시 떠난다. 동시에 20여 년에 걸친 긴 방랑에 종지부를 찍는다 . 88년 여자기사로는 세계 최초로 9단이 된 루이는 90년 중국을 떠나 일본으로 간다.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89년 여름, 연인 장주주 9단이 미국으로 떠나자 중국기원의 부당한 처사에 가슴 아파했던 루이도 뒤따라 ‘탈(脫)중국’을 감행한 것이다. 이게 길고 긴 유랑의 시작이다. 일본에서 6년 있었으나 너무 강하다는 이유 하나로 시합 출전은 거부됐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그리워하던 장주주와는 서류로만 결혼했다. 96년 루이는 미국으로 갔다.



 한국 기사들이 루이 부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루이는 99년 4월 서울에 온다. 그리고 이듬해 초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 사제를 연파하고 타이틀을 거머쥔다. 여자 기사가 남자 기사를 꺾고 우승한 유일한 사건이다. 루이는 한국에서 27회 우승했고(세계대회 6회 포함) 2003년 맥심배에선 부부가 결승에 올라 남편 장주주가 우승하기도 했다. 루이 부부는 상하이에 바둑교실을 열었으며 이미 90명의 어린이를 가르치고 있다. 중국에 가면 상하이 대표로 활동할 예정.



 11월 30일 밤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 등 후배기사, 기자 등 60여 명을 저녁식사에 초대한 루이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행복했습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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