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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12월 첫날부터 산타? … 코스피 급등, 삼성전자 사상최고가

밤새 해외에서 날아온 깜짝 호재에 한국 금융시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6.9원 상승한 1126.1원에 마감했고, 코스피지수는 3.72% 급등한 1916.18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 격인 삼성전자는 7%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4.24%, 프랑스 CAC40지수가 4.22% 상승하는 등 세계 주요국 증시도 급등했다.



1일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치인 107만 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웃으면서 전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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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증시는 세계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로 출발했다. 세계 주요국이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발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0.5%로 내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중국이 물가안정에서 경기부양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중국 경기에 민감한 철강·화학 업종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를 휘감았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증시에서는 12월 이른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통 12월에는 연말 배당과 소비심리 회복,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09, 2010년에도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12월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또 최근 세계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괜찮고, 미국의 소비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5.1포인트나 상승한 56을 기록했다. 2003년 4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내 소비가 늘고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동안 소매판매도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524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이후 중국까지 가세한 강력한 글로벌 정책 공조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 정상회의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추가적인 완화조치가 기대돼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국내 증시의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데 무게를 둔다. 아직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채 가시지 않은 데다 내년 1분기 유럽 채권만기가 몰리는 등 국내외 경제의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2월 상승은 일종의 ‘미니 랠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특히 글로벌 공조 합의와 시행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IBK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공조가 있어도 유로존 각국의 부채는 줄어들지 않았고 상환 능력 역시 늘어나지 않았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1900선 이상에서는 적절한 비중 축소를, 2000선 이상에서는 적극적인 비중 축소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는 급락에 대한 안전판을 만들어 놓은 정도”라며 “하지만 이전 고점인 1960선까지는 상승이 가능하며, 배당과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승세에는 삼성전자가 ‘3수’ 끝에 100만원대에 안착한 점이 힘을 보탰다. 예전에는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가 ‘하루 천하’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6.97%나 급등한 107만4000원에 마감, 3일 연속 100만원대에 머물면서 ‘100만원 시대’의 도래를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상승 이유는 무엇보다 실적이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다 미국의 소비회복세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로 도약했고 스마트폰 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또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 수준으로 높지 않은 데다 내년도 실적 개선까지 감안하면 주가는 오히려 낮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KTB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불황기를 거치면서 이익의 질이 개선됐다”며 “주요 기관들이 시가총액 비중만큼 삼성전자 주식을 담지 못한 상황이라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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