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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광고 보고 찾아온 남성 3명 연쇄 살인 용의자는 16세 고등학생

`크레이그리스트 킬러` 사건의 용의자인 리처드 비슬리(왼쪽)와 브로건 래퍼티.


미국을 연쇄살인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크레이그리스트' 사건의 용의자로 50대인 자칭 목사와 16세의 고등학생이 체포됐다. 이들은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시 인근에서 온라인 생활정보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 구인 광고를 통해 3명의 성인 남성을 유인해 살해하고 1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크레이그스 리스트 킬러(Craigslist killer)'라고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수사를 확대해 왔다. 미국 오하이오주 노블카운티 소년원은 용의자 브로건 래퍼티(16)를 연쇄살인 공모에 따른 가중처벌 혐의를 적용하는 데 있어 성인으로 분류할 것인지 청소년으로 분류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UPI가 30일 보도했다.

오하이오 스토우멀로펄 고교 2학년생인 브로건 래퍼티는 단란한 네 가족 중 장남이었다. 브로건 래퍼티의 아버지 마이클은 28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참혹하다. 죽을만큼 사랑하는 내 아들이, 그런 짓을 할리가 없다. 아마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한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브로건은 16일 살인 혐의로 첫 심문을 받았고 현재 소년원에 구류돼 있다.

이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는 리처드 비슬리(52)다. 현재 유치장에 갇혀 있는데 유치장에서 나오려면 11억원의 보석금을 내야 한다. 래퍼티는 비슬리를 평소 멘토로 따랐다. 아버지 마이클은 "아들은 자신이 지극히 믿었던 사람에게 미혹된 것이고, 범죄에 연루됐다는 걸 알았을 때는 자신은 물론 누나, 엄마, 아빠의 생명까지 위협될 것이라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목사라고 자청해왔던 비슬리에 대해 마이클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호남이었고 신암심도 깊어서 선행과 전도를 많이 했다"고 회상하면서도 "분명히 어두운 면이 있었으며 가능한 법적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신용사기를 쳐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미셀 레퍼티도 "안타깝다.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크레이그리스트에 낸 광고는 대규모 농장에서 주급 300달러에 2개의 침실이 있는 집을 제공한다는 허위 정보였다. 지난 13일 구직 광고를 보고 집을 나간 뒤 실종된 티모시 컨(47)이 25일 애크론시 인근 숲에서 머리와 가슴에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시 남쪽 노블 카운티에서도 백인 남성의 시체가 발견됐으며 이에 앞서 데이비드 폴리(51)도 같은 광고를 보고 집을 나간 뒤 지난 15일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살인사건은 6일 스콧 데이비스(48)가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같은 광고를 보고 나간 데이비스는 면접 도중 2명의 남성에게 총격을 받았으나 겨우 탈출하며 경찰에 알려 수사가 시작됐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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