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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 석 달 전, 예비 고1이 챙겨야 할 것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교의 정규시험인 중간·기말고사 외에 전국연합 학력평가와 학교 자체 시험이 줄줄이 있고, 학습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게 철저한 복습과 예습을 해야 한다. 특히 중3학생들은 2014 수능 개편안에 따라 변화된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된다. 3년 후 대학 진학까지 고려해 내신뿐 아니라 수능에 대비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정현 기자


문법과 비문학·문학·고전까지 있어 고교 과목 중 가장 범위가 넓은 과목이 1학년 국어다. 서울 세종고 김유동(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언어강사) 교사는 “단위수로는 5단위를 차지해 수시 내신 대비 1순위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국어(상) 교과서를 구해 본문을 읽어보고 문제를 풀어본다. 인터넷 강의에 개설된 고1예비과정 겨울방학 특강을 들으며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도 좋다. 비상에듀 김우주(국어) 강사는 “본문 중 생소한 낱말과 한자 성어, 속담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종 국어 교과서를 정리한 교재나 인강으로 작품과 문제 난이도 등을 파악해 둔다.

김 교사는 “고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 내신과 수능의 괴리감이 가장 큰 것이 언어 영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의 핵심 원리는 출제되지만 배우지 않은 문학 작품이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생소한 글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김 강사는 “비문학 지문을 학습할 때는 각 단락별로 주제 문장에 밑줄을 긋는 연습을 하고, 지문마다 글 전체의 주제 찾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김 교사는 언어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휘력 향상을 꼽았다. 영어 단어장처럼 국어 단어장을 만들어 어휘를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문학은 문학적 용어의 개념(비유, 상징, 공감각적 심상 등)을 익혀야 한다. 올 6, 11월 실시된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를 풀어 수능 문제의 원리도 파악해야 한다.

중3 겨울방학부터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한다. 김 교사는 “논술을 접근할 때 쓰는 시험이라기보다 읽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시문을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분석하고 조건대로 써야 하기 때문에 독해 능력이 없으면 안 된다. 이번 겨울방학에 역사와 과학, 사회 부문의 교양서적을 중심으로 독서를 해둔다. 신문 읽기는 논술과 국어 교육뿐 아니라 전체 학습에 효과가 크다. 김 교사는 “사회 이슈를 분석한 특집기사나 영화, 음악 등을 다룬 섹션을 읽고 한 문단에 한 줄씩 요약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예비 고1의 겨울방학 수학 학습법이라면 대부분 선행학습을 떠올린다. 서울 세화고 김경한(강남인강 수리강사) 교사는 “수박 겉핥기 식의 어설픈 선행학습보다 중학교 수학 내용을 총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학년·단원 간 연계성이 높은 과목이기 때문이다. 고교 수학 내용 중 집합과 명제, 다항식, 인수분해, 약수와 배수, 방정식과 부등식, 이차함수, 삼각함수, 경우의 수 등은 중학교 내용의 심화과정이다. 삼각형의 닮음, 원의 성질 등 중학교에서 배운 기하는 고교 과정과 통합돼 수능에도 자주 출제된다. 중학교 과정의 복습이 끝났다면 선행학습을 위한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김 교사는 선행학습의 가장 좋은 교재로 교과서와 익힘책을 추천했다. 그는 “고등학교 과목 중 가장 변별력이 높은 과목이 수학이므로 겨울방학 동안 하루 3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비 고1은 고교와 중학교 수학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비상에듀 윤상문(수학) 강사는 “학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학습 분량의 차이”라며 “체계적이고 확실한 계획과 공부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사는 “문제풀이할 때는 반드시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서로 개념을 공부하되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컨대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를 공부한다면 단순히 공식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관계식이 유도된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도 예제를 풀고 그 방법을 기억해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제의 풀이 방법과 다른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것은 내신시험은 물론 수능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고교 수학에서 인문계열은 고등수학, 수학I, 미적분과 통계, 자연계열은 고등수학, 수학I, 수학II,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나뉘어 있다. 윤 강사는 “인문과 자연계열은 공부해야 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가 어떤 계열인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은 공통과정에 해당하는 고등수학, 수학I 과목을 중점적으로 학습한다. 상위권 학생은 자연계열에 비중을 두면 심화내용을 학습할 수 있어 이후에 계열 선택시 도움이 된다.


고교 영어는 중학교보다 어휘 수가 많고 수준이 높다.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작은 노트나 수첩으로 어휘장을 만들어 독해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 정리해 두고 수시로 반복해 본다. 부천고 허준석(강남인강 외국어강사) 교사는 “책이나 신문 기사, 독해 문제집 등 다양한 읽기 자료로 어휘를 습득하는 것이 좋지만 예비 고1 학생들은 주제별·어원별로 정리되고 예문이 잘 나와 있는 어휘집으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비 고1이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15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은 듣기 문항이 전체 50%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루 30분 이상 반복해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허 교사는 “무조건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들리지 않는 표현은 반드시 암기하고 따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출 문제나 EBS 고교영어 듣기 교재를 추천했다. 영어회화 교재와 함께 제공되는 듣기 자료나 미국 드라마를 반복해 청취하는 것도 좋지만 듣기 문항에 나오는 표현과 대화 상황들은 시험에 맞춰진 정갈한 표현이라 이런한 문장에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허 교사는 “영어 구문에 대한 지식을 쌓고, 한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구문 독해 연습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초로 글의 중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는 논리 독해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지문을 읽으면서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유추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유추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빈칸 추론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중학교 때는 내신 문제가 교과서에서만 출제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 내의 출제 비중은 50%를 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의고사 변형 문제나 학교 자체 부교재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고교 영어 내신 대비가 필요하다. 비상에듀 최인규(영어) 강사는 “중학교 영어 지문보다 길이가 길고 문장의 개수가 많아 학생들이 어순 배열에서 가장 많이 틀린다”고 설명했다. 어법오류 찾아내기 문제도 어려워한다. 최 강사는 “두 가지 유형 모두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다”며 “기본적인 문법 사항들을 방학 동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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