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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적으로 다루면 정말로 우리의 적 될 것”

로버트 게이츠(68·사진) 전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대중국 정책에 대해 “우리가 중국을 적(enemy)으로 다룬다면 중국은 정말로 우리의 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파트너이자 경쟁자이며, 중국이 적이 될지 여부는 미·중 지도자들이 얼마나 능숙하게 대응하느냐(play cards)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이사장 이홍구 전 총리) 초청 강연에서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 “중국은 갈수록 내셔널리즘에 빠져들면서 동남아 국가와 일본·미국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해상에서의 무력 충돌 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그는 “(후계자인) 김정은은 북한 군부에 자신이 지도자가 될 만큼 강한 인물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며 “이 과정은 남한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전쟁 야욕을 꺾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지만, 베이징은 북한의 무력 도발이나 불안정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기를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강연 전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생각은.

 “올 1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자에게 두 가지 측면에서 북한과 관련한 전략적 환경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로 북한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북한의 기존 도발이 남한 여론의 반발을 불러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엔 확전(escalation)의 잠재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중국의 군사력 강화가 눈에 띈다.

 “중국은 과거 소련이 했던 방식과 달리, 전 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에 군사적 도전을 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본다.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지배적인 지역국가가 되기 위해 군사적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매우 영민하다. ‘함정 대 함정’ ‘잠수함 대 잠수함’의 방식으로 미국에 도전하기보다 우리가 취약한 분야에 (군사적)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우리가 위성에 막대하게 의존하게 되자 중국은 사이버 및 위성요격 능력 분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축이 아시아·태평양으로 바뀌고 있다.

 “알카에다와의 전쟁,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 때문에 우리가 아시아를 어느 정도 무시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2~3년 동안 우리는 아시아에서의 미국 이익을 분명히 하고, 동맹과 우방국에 군사적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시아는 우리의 투자와 군사적 배치(presence)를 늘리는 지역의 하나다.”

오영환·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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